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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보다 득, 관계발전의 신기원 초석, 중국이 본 중미정상회담

기사입력 : 2017년04월10일 17:03

최종수정 : 2017년04월11일 09:17

중국 언론 긍정적 평가로 ‘체면치레’ 나서
무역불균형 해소 위한 100일 계획도 성과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미 정상회담이 특별한 결실 없이 막을 내렸으나 중국측은 중미 관계 발전의 ‘신기원’을 마련했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인프라 투자, 일대일로, 북한문제, 지역안보 등 주요 의제에서 뚜렷한 진전 없이 회담이 종료됐음에도 애써 만족감을 내보이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6~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중미 정상회담은 구체적인 실무 협의보다는 친선 다지기로 끝났다. 양측은 공동성명 발표 없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뉴시스>

중국 언론들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인프라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수혜업종까지 정리해 보도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인프라 협력에 관해 별도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정상회담 직전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공습을 승인했다. 이는 회담에 앞서 미국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회담이 끝난 뒤 뉴욕타임즈(NYT)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떠난 뒤 트럼프가 철강 덤핑을 저지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미 상무부는 철강 덤핑에 대해 중국을 공식 비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미국이 중국 발전에서 기회를 찾기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미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의 반응은 보도되지 않았다.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미국은 중국 압박에 나섰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양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도록 설득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적 규범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양국 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서로 친분을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중국 언론들은 양국 정상들의 형식적인 발언, 트럼프 외손녀와 외손자가 중국 민요 ‘모리화(茉莉花)를 부르고 당시(唐詩)를 암송한 것 등 분위기를 전달하는 위주로 회담 성과를 보도했다.

 


◆ 중국 전문가 ‘중미관계 로드맵 재정비’

한편 중국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결론이 없는 상황에서 중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왕둥(王棟) 베이징대 중미관계연구소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미 양국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중미관계는 기본적으로 안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왕 교수는 미국은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며, 중국은 자금여력이 있어 서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주창해 온 일대일로 전략과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다.

양국이 합의한 ‘100일 계획’도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긍정적인 성과라고 왕 교수는 평가했다. 왕 교수는 “100일 계획은 무역과 관련해 양국이 100일간 견해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외 전문가들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100일 계획과 관련해 “중국 대표 측이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혀 양국간에 견해차가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의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소통과 협력이 진일보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이 경제무역 군사 지역안보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 중미관계 발전을 위해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하고, 트럼프가 화답한 점을 강조했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중미 대화방식을 4개 고위급 대화로 재편한 것에 대해 “향후 양국 협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외교안보대화 ▲경제대화 ▲법집행 및 사이버안보대화 ▲사회인문교류대화 등 4개 고위급 대화를 중심으로 외교 채널을 집중시키기로 합의했다. 중국과 미국이 지난 2009년 부터 열어왔던 전략경제대화는 종전 방식대로 유지된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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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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