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중 89.11% 참석..찬성률 98.99%
[뉴스핌=조인영 기자]대우조선이 채무조정 두번째 고비도 넘겼다.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나머지 기관투자자들이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대우조선의 회생에도 한걸음 가까워졌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제4-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대우조선은 17일 오후 2시 다동 본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오는 11월 만기인 무보증사채(5-2회)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대우조선은 "전체 2000억원 중 1800억2400만원 규모의 채권자(89.11%)가 참석했다"며 "이중 찬성이 1782억9000만원으로 98.99%의 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2회차 규모는 총 2000억원으로, 사채 보유 기관은 국민연금(275억원), 우정사업본부(490억원), 수협(400억원), 농협(90억원) 등이다. 전날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한 데 이어, 1회차에 상당수 몰린 기관 투자자들이 99.99%의 찬성률을 보이면서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회사채 50%는 주식으로 전환(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3년 후 상환하는 채무조정안에 동의했다.
대우조선은 18일까지 총 5차례의 집회를 열고 총 1조3500억원 규모의 사채 만기연장과 출자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집회에선 참석자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