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이 채무조정 첫번째 고비를 넘겼다.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이 전날 산업은행이 제시한 채무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나머지 투자자들도 찬성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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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제4-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대우조선은 17일 오전 10시 다동 본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7월 만기인 무보증사채(4-2회)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대우조선은 "전체 3000억원 중 출석은 2403억원5800만원으로 80%가 참석했다"며 "이중 찬성이 2403억4700만원으로 99.9%의 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1회차 규모는 총 3000억원으로, 사채 보유 기관은 국민연금(400억원) 외에 우정사업본부(400억원), 사학연금(500억원), 수협(180억원), 중기중앙회(200억원), 농협(300억원), 한국증권금융(100억원) 등이다. 전날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하면서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증권금융도 찬성에 합류하면서 가결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회사채 50%는 주식으로 전환(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3년 후 상환하는 채무조정안에 동의했다.
대우조선은 18일까지 총 5차례의 집회를 열고 총 1조3500억원 규모의 사채 만기연장과 출자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집회에선 참석자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