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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벗은 최태원 SK회장, 반도체 투자 등 경영 '청신호'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18:45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18:50

최순실 게이트 무혐의로 결론...출국금지 등 불확실성 해소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최태원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SK의 대규모 4차 산업혁명 투자와 글로벌 경영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발표한 국정농단 수사결과에는 최태원 회장의 이름이 빠졌다.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불기소처분 한 것. SK가 최순실측에 실제로 금전을 지급한 사실이 없고 일방적으로 돈을 달라는 요구만 받았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번 발표로 SK그룹은 경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게 됐다. 특히 검찰 수사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여간 출국금지 상태였던 최 회장이 다시 글로벌 행보를 시작하면서 국내외 투자 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SK측은 "그간의 오해가 해소됐다"고 언급했다.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시급한 현안은 SK하이닉스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 인수전이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국내 취재진에게 "도시바 입찰은 아직 법적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binding) 입찰이 아니기 때문에 금액(인수가격 제시)는 큰 의미가 없다”며 “바인딩 이후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시바 인수전은 SK하이닉스와 대만 홍하이정밀공업, 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등 4파전 양상이다. 이중에서 홍하이정밀공업은 최대 3조엔(약 3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K하이닉스 입찰가로 알려진 2조엔(약20조7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높다.

그러나 최 회장은 현재 알려진 경쟁사의 제시가격이 본입찰에서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인수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도시바 반도체 적정가치를 1조5000억~2조엔으로 추산한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9.8%(D램익스체인지 기준)로 삼성전자(36.6%)에 이어 2위 업체다. 점유율 10.4%인 SK하이닉스가 도시바 경영권을 확보하면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이 올해 초 밝힌 올해 17조원 규모 국내외 투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최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와 채용이 위기 탈출의 기본기라고 늘 강조해 왔다.

SK그룹은 17조원 투자 중 65%에 해당하는 11조원을 국내 시설에 집행한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시설투자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의지다. 이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인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과도 맞닿아 있다.

투자의 중심은 역시 SK하이닉스(7조원)다. 이 회사는 올해 10나노급 D램 양산과 72단 3D 낸드플래시를 성공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투자를 중점 추진한다. 하반기에는 낸드플래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72단 3D 낸드플래시는 최근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시스템반도체인 CIS(CMOS Image Sensor)도 선두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좁힌다. SK하이닉스는 신규 생산시설인 이천공장 M14팹을 포함해 향후 46조원의 투자를 기반으로 이천·청주에 각각 신규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하고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ICT 계열사간 4차산업형 사업 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포스트 반도체 시대를 대비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이달 초 CEO 직속 AI사업단을 독립조직으로 출범했다. 또 5G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등 융합형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SK㈜ C&C는 IBM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솔루션 '에이브릴'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대표 서비스를 개발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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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만 관련 발언에 반도체주 '와르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지정학적 불안을 부추기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0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6.4% 급락했으며 퀄컴과 ARM 홀딩스도 각각 8%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ASML 홀딩은 12%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TSMC 역시 7%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기업들이 계속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면 가장 높은 강도로 규제할 방침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규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FDPR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해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TSMC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이날 반도체 약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도입 확대 등 반도체를 둘러싼 현실 여건이 변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테크애널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요소들이 변하지 않아 시장 반응은 짧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판매 제한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 강화할 것이지만 그것은 한동안 그렇게 시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오후 장중 6% 이상 급락하며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이 지수는 32% 급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같은 기간 17%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갖춘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반도체주의 대체적인 약세 속에서 인텔과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각각 1.09%, 5.65% 올랐으며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0.12% 내려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인텔의 경우 TSMC에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 반도체법으로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이 법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mj72284@newspim.com 2024-07-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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