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및 석탄 제품과 화학제품 중심으로 하락세
[뉴스핌=김은빈 기자] 한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에서 내림세를 보인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7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59(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지난 2016년 7월(-0.1%) 이후 8개월만에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상승이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반영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97.58로 전월(97.91)보다 0.3%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3.0%)과 화학제품(-0.8%)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하락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 달 달러/원 평균환율은 1134.77원으로 2월(1144.92원) 보다 10원 가량 내려갔다. 3월 평균 국제 유가도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1.20달러를 기록해 2월(54.39달러)보다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119.19로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력, 가스 미 수도의 경우는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전월에 비해 1.0% 상승했다.
서비스 역시 금융 및 보험과 음식점, 숙박에서 상승을 보이며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이창헌 과장은 “서비스의 경우 급격한 변동이 일어나기 어려운 분야이며, 전반적으로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0.2%상승, 신선식품이 1.2%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0.1%)와 IT(-0.2%)는 하락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도 0.1% 하락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8.05로 전월댑 보합을 보였다. 국내 출하 외에도 수출을 포함해서 물가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98.70으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