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 ‘제보자들’은 24일 저녁 8시55분 ‘11억 챙겨 사라진 베트남 아내’ 편을 방송한다.
‘제보자들’ 스토리헌터 김진구 프로파일러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사기사건의 전말을 추적해본다.
이날 ‘제보자들’ 스토리헌터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베트남 며느리들 사이에 일어난 11억 사기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전남 구례의 인심 좋은 시골마을.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쑨티(42, 가명)가 같은 처지에 있는 베트남 며느리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지난 1월 6살 딸과 함께 사라졌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만 18명, 피해액은 무려 11억 원에 달한다.
피해 여성들은 “돈을 벌 수 있는 알짜 정보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매달 이자를 주겠다는 말에 남편과 시댁, 지인에게까지 돈을 빌려 맡겼다”고 했다. 하지만 피해 사실은 남편도, 시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 떄문에 구례에서는 이 사건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종적을 감춘 쑨티가 구례에 들어온 건 5년 전이다. 남편 정형석(52, 가명)씨와 함께 시내에서 큰 식당을 운영했다. 7년 전 쑨티와 결혼한 남편은 피해자들에게 공범으로 몰린 상황이지만, 그 역시 아내가 딸을 데리고 사라져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피해자들 사이에 쑨티가 베트남 호찌민에 가서 땅과 집을 샀다는 소문이 퍼졌다. 남편은 사라진 아내가 한국에 돌아오면 상황을 해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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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에서는 아파트 분양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의 사연을 전한다. <사진=kbs> |
이와 함께 ‘제보자들’은 ‘도둑맞은 내 집 돌려다오’ 편을 방송한다.
스토리헌터 황선기 변호사는 집을 도둑 맞았다는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울산광역시의 한 건설회사 앞에는 4개월째 아파트 분양사기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전미숙(가명, 63세) 씨는 준공허가 전인 신축아파트를 매입했다. 전 씨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총 82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 전 씨는 월세를 받아 생활할 요량으로 2억 원이 넘는 돈을 냈다. 그런데 한 달이면 된다던 소유권 이전등기는 1년이 지나도록 되지 않았고, 뒤늦게 확인해 본 등기부등본에는 은행의 근저당뿐만 아니라 가처분, 가압류까지 들어와 있었다.
김영순(가명, 57세)씨는 아파트가 건설되기 전에 있었던 빌라의 원주민이다. 2007년 어느 날, 울산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를 지어 주겠다는 건설회사 측의 말에 11평 빌라 두 채를 넘겨주고 추가로 약 1억 원을 냈다. 하지만 건설사에서는 완공이 된 이후에도 등기이전을 해 주지 않았다. 역시 등본을 확인해 보니 아파트는 이미 김영순 씨의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분양피해자들은 “곧 등기가 날 거라는 건설회사의 말을 믿고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준공허가가 나지 않아 등기가 없다고 했기 때문에 등기부등본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제보자들’ 제작진은 건설회사 회장을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