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국내서는 증가했지만 해외서 2% 줄어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 1분기(2017년 1~3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8% 감소한 1조2508억원에 그쳤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 등 글로벌 판매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26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이같은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
영업이익과 매출액 이외의 주요 실적지표인 당기순이익은 1조4057억원, 경상이익은 1조75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5%, 18.8% 줄었다.
차량 판매규모도 108만9600대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0.74% 증가한 16만1657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 중국 시장 판매 감소 및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으로 2.0%감소한 92만794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매출액은 중대형 이상 차급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23조3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0.6% 포인트 높아진 81.6%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의 경우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조425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일시 가동 중단으로 고정비 부담이 다소 증가했다”며 “글로벌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다양한 차급에서 많은 신차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신차 및 SUV 공급 증대를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추가적인 믹스 개선이 기대되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실적 향상도 예상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