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테슬라를 추월한 글로벌 No.1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기사입력 : 2017년04월26일 17:14

최종수정 : 2017년05월03일 11:58

테슬라와 쌍벽 이루는 글로벌 전기차 회사
워런버핏과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 유치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4일 오후 5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혁신도시 선전의 아이콘,  세계적인 투자귀재 워런버핏이 투자한 기업, 글로벌 전기차 생산 판매 1위 업체’

중국 친환경차 업체 비야디(BYD,比亚迪)가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광활한 내수시장,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비야디는 1995년 충전용 배터리 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그 후 비야디는 2008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어 불과 7년만에 2015년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 1위 전기차업체로 등극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16년 비야디의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49만 4361대에 달했다. 그 중 전기차 판매량이 글로벌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해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2016년 비야디의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23% 증가한 570억 1000만 위안에 달했고, 2017년 4월 24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1387억 위안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업체들이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워런버핏은 물론 삼성전자도 차량반도체와 같은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2016년 BYD에 30억위안을 투자했다.  BYD 전기차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성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라는 분석이다.

◆ 전기차시장 석권한 흙수저 CEO 왕촨푸 

비야디의 성공은 창업자이자 회장인 왕촨푸(王傳福)를 빼고 논할 수 없다. 왕촨푸회장은 안후이(安徽)성의 가난한 목공 집안에서 태어난 ‘흙수저’ 출신 경영자이다. 왕촨푸는 1990년 베이징 유색금속연구원(北京有色金属研究院)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산하 배터리 업체에서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9살이 되던 1995년 왕촨푸(王傳福)는 사촌형에게서 250만 위안을 빌려 선전에 비야디실업(比亚迪实业)을 설립했다. 당시 왕촨푸는 배터리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 예견해 과감히 안정적인 연구원 생활을 그만두고 창업을 결정했다. 

왕촨푸의 판단은 성과로 증명됐다. 창업한지 불과 8년만인 2003년 비야디는 글로벌 2위의 휴대폰 충전용 배터리생산업체가 됐다. 당시 배터리 시장은 일본 기업이 기술력과 점유율면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 BYD는 배터리 기술을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에서 점차 저변을 넓혀갔다. 그 결과 비야디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모토로라, GE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에 대규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베터리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왕촨푸는 2003년 국영자동차업체인 친촨치처(秦川汽车)의 지분 77%를 인수해 자동차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왕촨푸 회장이 자동차 업체 인수를 발표했을 때 많은 주주의 반대에 직면했다. 한때 비야디의 주가는 18홍콩달러에서 9홍콩달러로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왕촨푸는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사업을 하려는 이유는 “배터리와 전기차 사업을 연계해 수직계열화를 위한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왕촨푸의 과감한 결정은 옳았다.현재 비야디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전기차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전량 자체 조달하고 있다. 이런 탁월한 강점을 통해 비야디는 배터리 수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비야디는 2008년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매년 세자리 수 판매성장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실현했다. 마침내 2015년 8월 비야디는 글로벌 점유율 11%(5307대)로 닛산(3435대)과 테슬라(2805대)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했다.

비야디 전기차 모델 E6,K9

◆ 해외 진출 가속, 한국에서도 전기버스 판매도 눈앞 

비야디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야디의 생산 차종은 ‘7+4 전략’에 따라 모든 차종을 아우른다. ‘7’은 자가용·버스·택시·중형버스·화물차·쓰레기 수거차등 세부 차량 7가지 분야다. 또 ‘4’는 전략적으로 전기차 확산을 노리는 분야다. 이에 따라 비야디는 ‘물류·공항용·광산용·항만’와 같은 특화된 분야에 차량을 출시했다. 승용차는 물론 대중교통,화물 물류 등 거의 모든 영역에 전기차를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측면에서도 비야디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2015년 기준 10,323개의 전기 자동차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총 특허 출원 개수는 15,365개에 달한다

기술 혁신은 ‘542 전략’의 결과물이다. 여기에서 5는 차량 파워, 4는 주행성능, 2는 연비 목표를 뜻한다. 비야디는 전기차 개발 초기부터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을 5초 이내▲강력한 4륜구동(4WD) 전기차▲100㎞ 주행당 2L 이하 연비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비야디는 중국 시장을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BYD는 전기 버스로 해외 대중교통시장을 공략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전기 버스를 대규모 생산하는 곳은 BYD가 독보적이다. 비야다의 전기버스 주력 모델 K9은 40인승 버스이다. 한번 충전시 주행거리는 250km이고 충전 시간은 4시간에 불과하다. 현재 K9은 미국, 영국, 일본 등 50여개국 150개 도시에서 운행되고 있다.

비야디는 전기버스 생산라인에서도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브라질에 공장 구축 이후 헝가리,프랑스에서도 전기 버스공장을 정식 가동할 예정이다. 그 중 비야디의 프랑스 보베시 공장은 연간 200대의 전기버스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2018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된다.

한편 비야디는 전기버스를 앞세워 한국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2016년) 10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한국형 K9모델’을 통해 전기버스 판매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비야디의 경전철(모노레일) 모델<자료=바이두(百度)>

◆전기차 이어 모노레일로 새 먹거리 개척  

비야디(BYD)는 경전철 대중교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비야디는 ‘글로벌 전기차 1위’ 목표 실현에 이어 모노레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중국의 2, 3선 도시 교통체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2, 3선도시 개발에서 교통체증은 해묵은 과제이며, 비야디는 대중교통시장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비야디는 중국 국가개발은행과의 MOU를 통해 2, 3선 도시 위주로 경전철(모노레일)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비야디는 2016년 6월 선전시와 50km 운행거리의 경전철 수주에 성공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산터우(汕头),간저우(赣州) 한단(邯郸) 장잉(江阴)등 20여개 도시에서 경전철 사업을 협의 중이다.

교통체증 해결뿐 아니라 원가절감 측면에서도 비야디의 경전철 방식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지하철 대비 공사 가격은 1/6, 공사 기간은 1/3 수준에 불과하고 레일 설치 등 사용면적도 작기 때문이다. 대량 화물 수송은 어렵지만 중소형 운송 교통에 최적화된 방식이어서 2, 3선 도시 개발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비야디는 신성장동력인 경전철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왕촨푸 회장은 “경전철 사업을 통해 일대일로 해당 국가들을 연결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