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전망은 상향…근원 CPI 전망은 하향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통화정책은 동결하는 한편 경기판단 기조는 상향 조정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7일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친 BOJ는 단기물 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도 지금처럼 제로 부근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 국채 매입 속도는 연 80조엔으로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의 결과다.
경기 판단 기조는 종전보다 상향됐다. 해외 수요 개선으로 수출 주도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BOJ는 2017 회계연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1.6%로 1월의 1.5%보다 높게 제시했다. 은행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생산과 수출은 상방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제와 물가 리스크는 하방 쪽으로 기울어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계연도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는 1.4%로 1월에 제시했던 1.5%보다 낮아졌다. 2018 회계연도의 근원 CPI 전망치는 1.7%로 종전과 같이 유지됐고 2019 회계연도 전망치는 1.9%로 제시됐다.
BOJ는 이번 분기 보고서에서 2% 물가 목표가 2018 회계연도 즈음 달성될 것으로 예상했고, 외환시장과 상품시장 움직임은 물가에 상방과 하방 리스크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부진한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얼마나 오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으며, 해외 경제에 남아있는 불확실성도 일본 경제에 하방 리스크를 다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발표 후에도 엔화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2시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1.14엔으로 전날보다 0.1% 오른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