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 계획을 기존보다 늘리면서 주당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27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가 올해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하는 가운데 기존 보유 자사주의 절반을 추가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따라 보통주와 우선주 주당가치는 각각 9%, 1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시행될 2조3000억원 규모의 2차 자사주 매입·소각프로그램과 동시에 기존 보유 자사주의 50%인 보통주 900만주, 우선주 160만주 소각을 발표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함에 따라 향후 지배구조 변경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기대할 수 없게됐다"며 "그러나 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가치 상승은 직접적인 상승 원인이므로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13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제품가격 상승과 출하량 회복이 발생할 반도체 부문과 갤럭시S8 효과가 반영되는 IM부문의 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반도체 부문이 기존의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DRAM, NAND 부문에서는 가이던스를 소폭 하회했으나 ASP상승률이 당초 기대치를 웃돌면서 영업이익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출하량의 대폭 감소에 따라 원가절감 측면에서는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