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포퓰리즘이 주가 띄운다?…"장기적으로 득보다 실"

기사입력 : 2017년05월03일 02:50

최종수정 : 2017년05월03일 02:5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통상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포퓰리즘이 사실은 주가 수익률을 띄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퓰리스트들이 내놓는 단기 부양책이 주가를 견인한다는 진단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AP/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각) 네온 리버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사티엔 메타 매니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가장 잘 알려진 10명의 21세기 포퓰리스트가 당선된 후 3년간 해당 국가의 주식시장이 달러 기준 평균 155%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주식시장은 종종 선거 후 10년간 랠리를 지속했다.

메타 매니저는 포퓰리스트들이 빈번히 부채 부담이 늘더라도 성장을 지지하는 단기 부양책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이 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 통념은 투자자들이 포퓰리즘 지도자들을 우려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주식시장은 사실 그들의 정책이 초기에 두려워했던 것보다 무난하다는 결과를 봤을 때 보다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어스자산운용의 토니 한 주식 부문 책임자는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은 의미상 마구 줘버림으로써 대중에게 인기 있는 것들을 한다”면서 “이것이 분위기를 개선하고 소비지출을 늘리는데 시장에 강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주식시장은 이 같은 현상을 잘 보여준다. 인권 탄압에 대한 비판에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세금을 깎아주면서 빠른 경제 성장 속도를 즐기고 있다. 지난 2~3월 필리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낸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억9800만 달러를 다시 투자했다.

시큐리티뱅크코프의 노엘 레이스 수석 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가파른 랠리 가능성에서 빠질 수 없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비판에도 여전히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질과 러시아, 폴란드, 이집트, 인도에 이르기까지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의 재임기 해당 국가 주식시장은 랠리를 펼쳤다. 지도자들이 좌파성향을 가진 경우 3년간 평균 주식 수익률은 221%에 달했으며 우파의 경우 122% 뛰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수치를 평가하기 어려워지지만, 블룸버그는 주식투자자들이 5년간 355%, 10년간 442%의 수익률을 누렸다는 지표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시모어그룹의 잔 덴 수석연구원은 포퓰리스트들의 부양정책이 주식시장을 상승시킬 수 있지만, 이때 얻은 것은 국가의 미래의 비용으로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따뜻하고 푹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처음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이 같은 타격은 떠 빨리 포착됐다. 헝가리의 5년 만기 달러채는 1998년 오르반 빅토르의 당선 이후 28%나 가치가 떨어졌으며 2001년 태국에서는 탁신 친나왓의 당선 이후 비슷한 만기의 채권이 24% 하락했다. 필리핀에서도 지난해 5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달러채 가치가 1.4%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