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그들만의 특별한 성공 DNA' 중국 대기만성 CEO 8인의 기업인생

기사입력 : 2017년05월04일 16:27

최종수정 : 2017년05월04일 16:27

'언제나 청춘' 80에도 늙지않는 패기
'실패의 아이콘'에서 '성공의 표상'으로 재기

[뉴스핌=홍성현 기자] “창업에는 나이가 없다”

중국에는 20-30대에 이른 성공을 거머쥔 청년 CEO들도 있지만, 갖은 시련을 딛고 뒤늦게 성공한 늦깎이 기업가들도 많이 있다. 입시에 내리 실패했던 마윈(馬雲), 아이스께끼 장사부터 시작한 쭝칭허우(宗慶後), 출소 후 재창업에 성공한 기업가들까지.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의지의 중국인, 대기만성형 기업가 8인을 소개한다. 

◆ ‘편견을 신뢰로’ 알리바바 회장 마윈(馬雲) 

마윈(馬雲) <사진=바이두>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이름, 마윈. 어린 시절 마윈은 ‘우등생’과는 거리가 멀었다. 성적이 나빠서 대학입시에 두 번 내리 낙방했고, 특히 수학 점수는 한자릿수에 그쳤다는 사실은 마윈 자신의 입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마윈은 독특한 외모 때문에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그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건 1999년, 36세의 나이에 알리바바(阿里巴巴)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사실 창업을 하기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가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을 때에도 많은 이들이 그를 ‘미쳤다’고 말하며 믿어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마윈을 ‘미쳤다’하는 사람은 없다. 마윈을 ‘미치게 존경’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 ‘중국 대표 스마트폰업체’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런정페이(任正非) <사진=바이두>

중국 IT기업의 ‘대부’ 라 불리는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그는 1944년 구이저우(貴州)성의 가난한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 런 회장은 군인, 기술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고, 사기를 당해 200만위안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린 아픔도 겪었다.

런정페이가 화웨이를 창업한 건 43세가 되던 해였다. 그는 빌린 돈 2만1000위안을 투자, 50명의 직원들과 함께 비좁은 공간에서 창업의 꿈을 펼친다.

현재 화웨이는 모든 고난의 시간을 뒤로 하고 위풍당당 중국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에 올랐다. 2만위안의 초기 자본이 매출액 2000억위안이 되기까지 꼬박 28년이 걸렸다. 

◆ ‘불혹에 일군 회사’ 레노보 창립자 류촨즈(柳傳誌)

류촨즈(柳傳誌) <사진=바이두>

1944년 장쑤성에서 태어난 류촨즈는 과거 13년 동안 연구원으로 살았다. 그가 창업의 길에 나선 건 40세가 되던 1984년이었다.

전재산 20만위안을 몽땅 털어 넣어 창업했던 그는 6개월도 못 가 사기를 당해 14만위안을 잃었다. 3년 뒤 또 한 무역회사에 속아 300만위안을 날렸다.

그러나 이미 불혹의 나이였던 류촨즈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가 이끄는 레노보는 1억위안 규모에서 10억위안 규모로 성장했고, 홍콩거래소 상장에도 성공했다.

현재 레노보는 천억위안대 기업이 됐고, 73세가 된 류촨즈는 지금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 ‘음료왕’ 와하하 회장 쭝칭허우(宗慶後) 

쭝칭허우(宗慶後) <사진=바이두>

‘중국 음료왕’ 이라 불리는 쭝칭허우가 와하하(娃哈哈)를 만든 건 44세 때였다. 창업 초기, 14만위안을 빌려 은퇴 교사 2명과 함께 삼륜차를 끌고 아이스께끼와 사이다를 팔았다는 쭝칭허우 회장.

1988년, 와하하에서 출시한 ‘어린이용 영양드링크’가 공전의 히트를 쳤고, 치열한 음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쭝 회장은 지금까지 중국 본토 최고 부호 자리에 세 차례 올랐으며, 2016년에는 1120억위안의 자산으로 중국 부호 5위에 랭크됐다.

◆ ‘언제나 청춘’ 리판그룹 회장 인밍산(尹明善)

인밍산(尹明善) <사진=바이두>

중국의 고전 논어에는 “30세에는 이립(而立 뜻을 세우다)하고, 40세를 불혹(不惑 미혹됨이 없다)이라 하며, 50세에는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뜻을 알다)한다”는 구절이 등장한다.

올해 80세인 리판(力帆)그룹 인밍산 회장은 50세(지천명)를 훌쩍 넘겼지만 “난 아직 하늘의 뜻을 모른다”며, 마음만은 이팔청춘이라 말한다.

인밍산 회장의 인생은 ‘파란만장’의 결정판이다. 그는 과거 ‘자본주의 성향의 인물’이라는 이유로 수감생활을 해야 했다. ‘노동개조 농장’에서 1958년부터 20년의 세월을 덧없이 흘려 보냈다.

인 회장은 지천명, 그러니까 50세가 되던 해 생애 첫 급여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4년 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창업의 길에 나선다. 

그는 19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엔진, 오토바이, 자동차 생산과 판매(수출 포함)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형 민영그룹사를 일궜고,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 ‘조용한 도전가’ 창펑실업 창립자 탕제(湯捷) 

탕제(湯捷) <사진=바이두>

충칭(重慶)에 유명 기업가는 많지만 창펑실업(長鵬實業)의 주인 탕제(湯捷)는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기업가라 모르는 사람이 더러 있다. 창펑실업은 주로 자동차 내부 장식물을 취급하는 회사로, 탕제의 몸값은 10억위안(1640억원)을 웃돈다.

이 베일에 싸인 기업가 역시 40세가 넘어서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고, 65세가 되어서야 사업 입지를 공고히했다. 1990년 300만위안이었던 창펑실업의 연간 생산액은 2016년 13억위안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2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70세가 넘은 탕제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드론,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자전거 등 새로운 업종에 뛰어들며, 두번째 창업의 길로 나섰다. 

출소 후 재기 성공한 공익활동가’ 우성밍(吳勝明) 여사 

우성밍(吳勝明) <사진=바이두>

사업가 우성밍 여사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부유한 집안 출신인 그녀는 15세가 되던 해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집을 나왔고,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보모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성인이 된 우성밍은 조그마한 매점을 시작으로 쇼핑몰, 식당 등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 2000위안을 2000만위안으로 1만배 불리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우 여사는 53세 때 밀수 혐의로 재산을 전부 몰수당하고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7년 뒤 옥중에서 외동딸의 자살 소식을 전해 듣는다.

출소했을 때 우성밍 여사의 나이 71세, 갈 곳을 잃은 그녀는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 재창업의 길에 나섰고 재기에 성공한다. 현재 86세의 우 여사는 수천만위안의 자산가로 농업회사 등 여러 업체를 운영하는 한편, 공익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중국 담배왕’ ‘오렌지왕’ 훙타그룹 창립자 추스젠(褚時健) 

추스젠(褚時健) <사진=바이두>

추스젠은 훙타그룹(紅塔集團)을 아시아 최고, 세계 정상급 대형 담배회사로 만든 주인공이다. 그러나 최정상까지 올라갔던 추스젠은 한 순간에 바닥까지 곤두박질치는 시련을 겪게 된다.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선고 받은 것.

몇년 후 병보석으로 풀려난 그는 75세 나이에 재창업의 길을 걷는다. 160ha의 땅을 빌려 오렌지를 재배하는 것으로 두번째 사업을 시작한 추스젠, 그는 ‘추스젠 오렌지’로 두번째 성공 신화를 쓰며 ‘오렌지왕’이라는 또 다른 별명을 얻게 된다.

1928년생인 추스젠은 이제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그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