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가 총 109개 신설되는 등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신설된 PEF가 총 109개로 전년대비 33사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초로 연간 신설 100개를 초과한 수치다. 연중 신중 자금모집 규모는 9조4000억원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모펀드 설립 및 운용 관련 지속적인 규제 완화 노력에 따라 신규 업무 집행사원의 진입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운용기준으로는 383사의 PEF가 운용중이며,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62조2000억원에 달했다. 투자자가 출자를 이행한 금액도 4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PER의 업무집행사원(GP)는 190사로 전년대비 23사 증가했다. 이중 21개사가 전문운용사였다. 전문운용사는 전체의 60.5%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투자 기준으로는 작년중 PEF 투자 집행 규모는 8조90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9조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전년대비(12조8000억원)로는 대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2015년에 발생한 약 3조원대의 초대형 거래가 2016년중에는 나오지 않은 영향이다.
투자대상은 전체 230개 기업중 199개가 국내기업(86.5%)이었으며, 일부 운용사를 중심으로 해외투자 비중(13.5%)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상 업종은 주로 제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통신정보, 도소매, 과학기술 순으로 투자했다.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회수 기준으로는 작년 한해 동안 투자 회수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5조8000억원)대비 대폭 증가했다. 연중 해산한 PEF도 42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PEF가 증가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회수 사이클(5~8년)이 도래하면서 본격적인 회수가 시작됐다"며 "향후에도 PEF 회수액 규모 및 해산 PEF의 수의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2008년 무렵 투자했던 PEF 자금의 회수가 이어지고, 신규플레이어 진입도 큰 폭으로 늘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PEF 산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지난해말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재무구조개선기업에 투자하는 PEF(기업재무안정PEF)를 상시화하고,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전문 PEF를 신설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