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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트럼프 일가 중국사업 확장, 대중 공세 무뎌지나

기사입력 : 2017년05월12일 15:48

최종수정 : 2017년05월12일 15:48

대중 외교와 가족 비즈니스 이해 상충 도마위

[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트럼프 일가의 중국 사업 기반 다지기가  전분야에 거쳐 가속화하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중국의 무역 관행을 비난하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개인 사업 측면에서는 중국을 대상으로 대대적 사업을 벌일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48건 관련 중국 정부의 상표권 승인을 받았다. 이는 앞서 4월 6~7일 미국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환영 만찬 중 이방카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바로 옆자리에 앉아 존재감을 드러낸지 불과 10여일만의 일이다. 일각에서는 이에대해 특혜 논란을 일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의 사위이자 백악관 수석 고문인 자레드 쿠시너의 가족기업 쿠슈너 컴퍼니스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갖고 미국 이민을 홍보해 구설수에 올랐다. 중국 유력 매체 터우쯔제(投資界)에 따르면 쿠슈너 컴퍼니스는 뉴저지 프로젝트에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를 투자하면 투자이민비자(EB-5)를 받을 수 있다며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트럼프(左)와 이방카(右) <사진=바이두>

연초 트럼프가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정치와 사업간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트럼프 일가의 사업 활동이 지속되며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트럼프 일가의 중국 사업 위한 기반 마련 행보는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미중간 여러가지 민감한 현안을 다뤄야 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사업이 얽혀 미국 자체의 명성을 위태롭게 한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사업가 트럼프만 떼어놓고 보면, 트럼프에 있어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임에 분명하다. 트럼프 일가가 중국과 인연을 처음 맺은 것은 약 20여년전으로 당시 트럼프는 산하 기업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등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채무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트럼프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뉴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당시 투자에 참여한 사람이 바로 중국 부동산 재벌 뤄캉루이(邏康瑞) 홍콩루이안(瑞安)그룹 의장과 정자춘(鄭家純) 신세계발전그룹(00017.HK) 의장이다.

트럼프는 투자 유치를 위해  홍콩 부동산 재벌을 방문했는데, 당시 홍콩 재벌들의 홀당 100만원짜리 내기 골프 제안에 깜짝 놀라 10만원으로 깎았다는 에피소드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2005년 뤄캉루이와 정자춘은 17억6000만달러(약 2조원)라는 높은 가격에 건물을 매각해 막대한 이익을 실현했지만 예상치 못한 트럼프의 소송에 곤혹을 치뤄야 했다. 당시 트럼프는 두 투자자가 사전 협의 없이 부동산을 매각했다며 뉴욕 연방법원에 10억달러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은 트럼프의 패소로 끝이 났지만 당시 뤄캉루이는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송 패소 이후 트럼프의 중국 시장 진출 발판 마련 행보는 본격화됐다. 트럼프는 2005년경부터 장녀 ‘이방카 트럼프’ 이름을 비롯해 트럼프국제호텔빌딩, 트럼프광장, 트럼프부동산, 트럼프빌딩, 트럼프국제골프클럽 등 상표권 등록을 집중 시도했고, 현재까지 최소 82개 상표권을 취득했다.

현지 유력 매체 터우쯔제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트럼프 기업이 가장 많은 상표 등록을 한 나라로, 그 분야만도 의료, 건축, 금융, 서비스,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 외에도 트럼프 기업은 2008년 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와 광저우주장신청둥타(廣州珠江新城東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2012년에는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중국 상하이에 사무실을 설립하고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패션·생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에게 중국은 더욱 중요한 전략적 시장이다. 이방카는 일찍이 2012년 10월 ‘이방카 트럼프 파인 주얼리’ 베이징 1호점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 매장은 경영 노하우 부족, 재무·판매상 문제로 2년만에 문을 닫기는 했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이방카의 관심은 여전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방카 회사는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할 전망이다.

이방카는 중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와 애정으로 중국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바이두>

트럼프 일가의 중국 사업 터전 마련 행보가 본격화 될 수록 '이름값 활용' 논란은 커지고 있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은 “지난 10여년간 트럼프 일가 기업의 중국 진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 내 트럼프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만큼 이를 활용한 트럼프 일가의 중국 사업 확장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쿠슈너 컴퍼니스는 중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프리젠테이션에 트럼프 대통령 사진을 동원해 논란이 됐다.

또 다른 현지 유력 매체 신랑차이징은 “트럼프 일가 기업은 부동산 개발, 거래, 마케팅, 투자, 자산관리, 패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중국은 무한한 가능성과 비즈니스 기회가 충만한 시장으로 사업가 DNA를 타고난 트럼프 일가가 중국 시장의 기회를 외면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최근 막대한 권력을 바탕으로 이방카의 해외 사업이 번창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일가의 공직과 사업간 이해충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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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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