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올해 2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연준 내에서는 올해 총 2~4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블룸버그> |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드렉셀대학교에서 연설에 나서 “우리는 기본적으로 보통상태에 있고 경제의 견조함을 볼 때 올해 2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참여한다. 그는 지난 1분기 0.7%의 성장률을 기록한 미국 경제가 연간 2.3%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연설에 나서 올해 최소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로 향한다면 올해 2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더 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관해 불확실성이 확대한다면 한 번의 금리 인상도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올해 추가로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업률이 4.4%로 떨어지면서 경기가 과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3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는 0.75~1.00%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가가 오르고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하면서 연준이 내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번스 총재는 4조5000억 달러로 불어난 연준의 자산을 올해 말부터 3~4년간에 걸쳐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국채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매월 자산 축소량을 정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며 “자산 축소를 점진적이지만 너무 오래 지나기 전, 3~4년 안에 대차대조표를 정상으로 돌릴 수 있을 정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번스 총재는 대차대조표의 정상 규모가 2007년 8000억 달러보다는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