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점포 휴무규제 강화 속 수혜주
[뉴스핌=백현지 기자] 백화점과 오프라인 마트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아울렛까지 규제위기에 놓이자 편의점주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편의점들은 과거 단순 일회용제품 판매에서 유명스타를 내세운 브랜드 도시락에서부터 낱개포장 과일, 계란 등 신선식품까지 판매영역을 넓히며 급성장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업'에 대형아울렛이 해당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백화점, 그밖의 대규모 점포로 등록돼 휴무없이 영업해온 SSG푸드마켓이 지난 3월부터 월 2회 휴무제를 도입한 데 이어 대형아울렛까지 휴무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오후 9시~오전 10시까지의 영업시간제한 공약도 오프라인 유통채널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을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하는 방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결국 24시간 영업을 기본으로 하는 편의점이 휴업규제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미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5.73% 주가가 반등했으며 같은 날 GS리테일도 3.64% 올랐다. 월초이후(12일 종가기준)로는 각각 10.95%, 5.8% 상승했다.
BGF리테일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2156억원, 3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특히, 1분기에만 416개 편의점을 신규로 출점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BGF리테일의)연간 신규 출점 수를 기존 1200개에서 1400개로 상향 조정한다"며 "연간 30% 전후의 이익증가추이가 계속되고 있으며 실적 개선은 구조적"이라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1분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편의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성장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신규 출점 수와 매출증가율은 업계 최고수준으로 연간 신규 출점숫자는 14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편의점에서 구매가능한 목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GS25가 업계 최초로 신선식품을 출시한 데 이어 CU도 채소, 낱개 과일 등 신선식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한 마트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간편 점심을 먹거나 커피를 사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편의점에서) 장보는 시대로 변할 것 같다"며 "대형점포 규제가 월 4회로 늘고 영업시간 규제마저 생기면 맞벌이 부부나 1인가구에선 대형마트를 가지 않고 전통시장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간단한 장은 온라인이나 편의점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전해왔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