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한국 떠난 중국 유커, 일대일로 접경국에 헤쳐모여

기사입력 : 2017년05월16일 15:48

최종수정 : 2017년05월16일 15:53

관련국 향한 유커수 천만명 돌파, 동기대비 72.5%↑
스리랑카 베트남 중동 유커의 새 인기 여행지 급부상

[뉴스핌=홍성현 기자] 일대일로 주변국이 중국인들의 인기 여행지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사드 영향으로 한국행 유커가 감소한 반면 일대일로 접경국을 향한 유커의 발걸음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연간 일대일로 주변국 방문 유커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 보다 약 73% 증가한 규모다.

일대일로 루트 <사진=바이두(百度)>

베이징에 사는 류(劉)씨는 얼마 전 ‘일대일로 7개국’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요즘 중국인들 사이에서 핫하다는 ‘일대일로 관광상품’을 통해서였다. 그는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과의 인터뷰 중 “각국의 독특한 문화적 색채가 참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일대일로 관광상품이 더 많이 출시됐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Ctrip)이 발표한 ‘일대일로 해외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일대일로 주변국으로 향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씨트립은 “2017년에는 연간 2500만명의 유커가 일대일로 주변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일대일로 관광지가 곧 한국과 일본 등 기존 인기 관광지를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대일로 루트 가운데 가장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은 국가는 태국이었다. 원래부터 중국인 선호 관광지였던 태국은 일대일로 주변국 중에서도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2016년 태국 방문 유커 수는 약 877만명으로, 태국 방문 전체 관광객의 27%를 차지했다고 씨트립은 집계했다. 이어 270만명의 유커가 방문한 베트남이 2위, 몰디브가 3위에 랭크됐다. 매년 몰디브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30만명에 달하며, 이는 몰디브 총 인구수를 넘어서는 규모다.

일대일로 전략 추진 이후 새롭게 주목 받는 ‘신흥 인기 관광지’들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씨트립에 따르면 지난해 ▲스리랑카 ▲베트남 ▲이스라엘 ▲이집트 ▲폴란드 등 국가를 방문한 유커 수가 10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적어도 2배 이상 늘었다는 얘기다.

중국 디이차이징은 “일대일로 상품의 인기가 급등하는 것은 비자 면제 및 간소화 등 정책 수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비자 발급 조건이 완화되면서 일대일로 주변국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열린 관광지가 됐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일대일로 노선에 포함된 60여개국 가운데 20개국과 비자 면제 혹은 도착 비자 협정을 체결했다. 이밖에 전자 비자(e-VISA) 등 우대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도 10개국에 달한다. 최근에는 세르비아와 벨로루시가 각각 올해 1월과 2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면제 정책을 시행했다.

일대일로 관광지의 부상에 중국 여행업체들은 관련 상품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에서 탈피해 심도(深度) 있는 자유여행을 제안하는 ‘선두유(深度遊)’ 상품을 대량으로 출시하고 있다.

씨트립 관계자는 디이차이징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씨트립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일대일로 관련 여행 루트만 5만건이 넘는다”며, “그 중 유럽, 동남아 노선이 90%”라고 밝혔다.

비자 간소화 정책 실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이스라엘, 이란 등 중동 국가로 향하는 중국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중국어 가이드 육성에 분주한 모습이다. 디이차이징은 이들 국가에서 중국어 시험에 응시하는 대학생 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대일로 주변국 국민들의 중국 관광도 늘어나고 있다. 2016년 중국을 방문한 일대일로 주변국 출신 관광객수도 전년 대비 50% 증가한 3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방문 해외관광객 전체 증가율 보다 약 10% 높은 수치고, 일대일로 전략의 정책적 효과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에 가장 많은 관광객을 파견한 일대일로 주변국은 베트남이었고, 러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대일로 주변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는 상하이였다. 전체 관광객(일대일로 주변국 출신) 중 70%가 방문한 상하이는 2015년 대비 관광객 수가 무려 450% 급증했다.

이어 중국 역사 도시 베이징과 시안(西安)이 2~3위 관광도시에 랭크됐다. 이들 도시를 방문한 일대일로 국가출신 관광객 수도 전년 대비 2배로 늘었다.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중국이 추진 중인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일컫는 말로,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3년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했다. 이후 일대일로 주변국들은 토목공사와 기업투자의 핵심지가 된 데 이어, 중국 관광객 소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13차5개년계획(2016년~2020년) 기간 동안 일대일로 주변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억5000만명에 달할 것이며, 이들의 소비 규모는 2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