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유커 호객 혈안 미국, 호텔을 '반점'으로 바꿔 영업

기사입력 : 2017년04월04일 17:10

최종수정 : 2017년04월04일 17:39

호텔 중국풍으로 운영, 비품 조식도 유커 취향으로

[뉴스핌=홍성현 기자] 환영인사는 ‘니하오(你好)’, 방 한 켠에 비치된 자스민차, 조식으로는 죽과 볶음면.

미국 현지 호텔들이 중국인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날로 증가하는 ‘황금고객’ 유커(游客 중국인 관광객)를 잡기 위해 기존의 일관된 서비스 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오는 2021년, 중국이 영국과 일본을 제치고 미국 최대 관광객 파견국이 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미국 뉴욕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바이두(百度)>

◆ 美 호텔 유커잡으려 ‘중국형 서비스’ 공세

최근 미국 여행을 택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각 도시 관광협회에서는 호텔과 레스토랑, 여행사에 중국어 서비스를 포함, 중국인 관광객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표단을 중국 대도시에 파견해 ‘미국 관광’을 권하고, 중국 사무소를 설립해 중국 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도 한다.

미국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 신화망(新華網)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다른 문화권 관광객을 고려한 서비스 제공 면에서 기타 인기 관광국(觀光國) 보다 뒤처진 편”이라며, “모든 고객을 한가지 방식으로 응대하는 것은 사실 고객을 맞이하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미국 AP통신은 뉴욕, LA 같은 주요 관광지에 이어 보스턴, 라스베가스, 시애틀, 워싱턴 D.C 등 도시들도 중국 관광객을 모시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인터컨티넨탈, 힐튼, 스타우드, 메리어트 등 미국의 많은 고급호텔들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국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2년 전부터 은련카드(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결제, 중국어 텔레비전 채널 방송, 프론트 중국어 서비스, 24시간 중국어 전화, 객실 내 중국차(茶) 비치 등 유커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했다.

힐튼 호텔도 같은 시기 ‘니하오(你好)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차를 자주 마시는 중국인들을 고려해 호텔 객실에 자스민차와 전기포트를 비치하고, 조식 메뉴에 죽과 볶음면, 볶음밥, 딤섬 등을 추가했다. 젓가락과 중국식 국숟가락, 간장 등 조미료를 담을 수 있는 작은 접시를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가스, 카이사르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 그룹은 중국의 문화와 예절을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이 그룹 산하 리조트에서는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위챗 예약 및 결제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밖에 미국 보스턴 쉐라톤 호텔, 워싱턴 조지타운 포시즌 호텔 등도 중국인 관광객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객실 및 레스토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LA의 중국인 관광객 <사진=바이두(百度)>

◆ 유커 발길 잦아지고 씀씀이도 펑펑    

미국 관광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후, 2015년 267만명(연인원)까지 늘었다. 오는 2021년에는 600만명을 돌파, 중국이 영국과 일본을 제치고 미국 최대 관광객 파견국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5년 미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가 17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는 업계 의견도 있다.

한편 중국 신화망은 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과거 쇼핑에 주로 돈을 쓰고 숙박(호텔)에는 비용을 절약하던 중국인들이 이제 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갑이 두둑해진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제는 먹고, 놀고, 자는 것에 충분한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 미국에 오는 유커들은 첫 미국 방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신선한 체험을 희망하면서도 휴식공간으로는 집과 같이 편안한 곳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들의 미국여행 소비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에 온 유커의 1인당 소비액은 2600달러(290만원)에 못 미쳤지만, 2012년에는 6000달러에 육박할 만큼 소비 규모가 급증했다. 미국 관광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인 관광객은 미국에서 평균 7200달러(804만원)를 쓰고 있으며,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도 씀씀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행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뉴욕, 보스턴, 시애틀 등 미국 주요도시와 중국의 도시를 바로 연결하는 직항노선이 신설되거나 증편되는 추세다. 미국 현지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 집권 후 중미 간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관광업계가 중국 유커를 맞이하는 태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