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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불한당' 임시완 "시청률40%·천만배우·칸…초반 운 다 썼나봐요"

기사입력 : 2017년05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5월19일 09:00

[뉴스핌=장주연 기자] “남성미요? 하하. 재밌었어요. 멋있는 옷 입고 멋있는 액션하고…. 그래도 그 부분에서는 충분히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만하지 않았나요?”

그에게 이런 면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여러 차례 마주하면서 또 전작(영화 ‘원라인’, 2017)을 보면서 프레임 속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낯설고 새로웠다. 뭐랄까. 이제는 소년, 청년, 청춘보다 남자라는 수식어가 적합한 느낌이랄까. 현수가 된 그에게서 진하고 강렬한 수컷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배우 임시완(29)이 신작 ‘불한당’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 두 남자의 세상을 담은 범죄액션물이다.

“제 연기를 보면 항상 아쉽지만, 영화 자체로만 봤을 때는 재밌게 봤어요. 다시 몇 번이고 보게 될 듯한 영화죠. 물론 처음부터 끌렸던 건 작품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몇 년 후에 이 책이 왔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죠. 저는 현수의 나이를 높게 측정했거든요. 근데 (변성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재기발랄하고 가볍게 시작해서 현수의 성장 과정을 그려보자고 하셨죠.”

합류 후에도 고민은 계속됐다. 현수의 성장 과정을 그려가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더욱이 앞서 언급했듯 현수는 임시완은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남성적인 캐릭터. 그래서 수없이 수화기를 들었다. 상대는 변성현 감독이었다.

“크랭크인 전까지 감독님께 전화를 엄청 드렸어요. 그렇게 2~3주 지나면서 감독님과 대화가 필요 없는 정도까지 갔죠. 감독님 생각을 정확하게 파악했고 캐릭터에 확신이 섰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감독님과 가장 소통을 안 한 작품이기도 하죠. 게다가 감독님이 콘티가 확실하셔서 촬영할 때도 필요한 컷만 딱딱 찍는 스타일이세요. 좋았어요. 테이크를 많이 안가니 기력이 남고 연기적으로 고민할 시간이 더 많이 생겼죠.”

임시완은 “이제껏 작품 중에 물리적, 정신적으로 힘든 작품이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장 편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 파트너 설경구를 꼽았다. ‘설경구’라는 의지할 곳이 생기니 걱정과 스트레스가 사라져다는 게 그의 설명. 실제 이번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은 재호와 현수처럼 호형호제하며 남다른 친분을 쌓았다.

“물론 (설경구) 형과 친해진 데는 술의 역할도 없진 않아요(웃음). 부산에서 촬영하고 머무르면서 근처 술집을 다녔죠. 하지만 단지 술을 마신다기보다 같이 시간을 보냈다는 게 의미가 있었어요. 공통의 관심사와 취미를 나누면서 술을 마신다는 거, 그 자체로 유대감이 많이 생겼죠. (설)경구 형은 제게 골목 대장 같은 존재예요. 따라다니면 아주 든든하죠(웃음).”

칸영화제에 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불한당’이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임시완은 칸 레드카펫을 밟는 첫 번째 ‘연기돌’이 됐다. 칸에서의 계획을 물으며 김옥빈의 알찬(?) 계획도 함께 전했더니 (‘박쥐’로 칸을 찾았던 김옥빈은 신작 ‘악녀’로 또 한 번 칸의 부름을 받았다) “그렇다면 김옥빈을 따라 다녀보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도 잠을 포기하더라도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이 상황 자체가 어리둥절해요. ‘해를 품는 달’(2012), ‘변호인’(2013)이 잘 될 때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 줄 몰랐듯이요. 칸도 마냥 좋긴 한데 앞으로 제 인생에 어떤 방향점이 될지는 모르겠죠.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설레는 건 분명히 있어요. 과연 이게 내게 어떤 기념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자랑하고자 꺼낸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임시완의 말처럼 그의 연기 인생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첫 드라마 ‘해를 품는 달’로 40%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맛봤고, 스크린 데뷔작 ‘변호인’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금 몇십 년 차 배우들도 경험하지 못한 칸 입성까지 해냈다. 불안할 법했고, 불안하다고 했다.

“당연히 불안감이 있어요. 초반에 운을 다 쓴 게 아닌가 싶기도 하죠. 근데 뭐 운을 다 썼다면 또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웃음)? 그저 지금은 현실에 충실해야죠. 칸 다녀와서는 드라마 촬영에 매진할 계획이고요. 그러고는 군대에 가지 않을까 싶어요. 면회 왔으면 하는 사람이요? 글쎄요, 말은 많이 했는데 웬만하면 여성분을 선호합니다. 하하.”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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