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현안 수두룩...초대 장관자리 부담감 적잖아
[뉴스핌=김신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선언으로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기에 일자리 창출이 새정부의 1순위 과제가 되면서 대통령 직속의 일자리창출위원회 설치 작업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 입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정부는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내각 인선에 착수했다. 이미 일부 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각 여부 타진에 들어갔다.
각 부처별 장관직에는 전공, 능력 등에 따라 유력후보군이 각각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이 산더미인 고용노동부 장관 자리 제안에 유독 고사하는 의원이 많다는 후문이다.
고용노동부가 일자리 주무부처이다 보니 초대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돼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걱정인데다, 야당은 물론 노동계와 기업 등과 두루 협의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부담이라는게 그 이유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물론 충분한 시간을 갖고 풀어갈 문제지만 난관이 예상되는만큼 노동부 장관 자리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
새 정부는 국정과제와 관련된 법안처리 등에 힘을 싣기 위해 현직 의원 가운데 장관직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동국대 시절 학생운동을 했고 1982년 대우자동차 입사 후 노동운동 경력도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면서 하마평은 다소 잦아든 상태다.
과거 한때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임명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노동운동가 출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이용득 의원(전국노동위원장)과 한국노총출신 김경협 의원, 한국노총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출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정애 의원 정도다.
이렇다 보니 정치권 일각에선 현안이 수두룩한 일자리 주무부처 고용노동부의 신임 장관 찾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