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휴대전화 4자리 입력, 스마트폰보다 더 간편
[뉴스핌=이지연 기자] 한 여성이 얼굴을 기기 앞 카메라에 가져다 댑니다.
화면에 얼굴이 뜨고 인식이 완료됐다는 체크 표시가 뜹니다.
곧이어 나타나는 숫자 입력 칸.
휴대전화 번호 마지막 네 자리를 입력하자 ‘결제 중’이라는 메시지가 뜨더니 순식간에 결제가 완료됩니다.
중국 1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연 영상입니다.
얼굴 인식, 휴대전화 번호 4자리 입력. 단 두 단계만 거치면 결제가 완료되죠.
19일 중국 매체 IT즈자(IT之家)에 따르면 알리페이 안면인식 결제 기능은 현재 상용화 단계 직전까지 와 있는 상태이며, 조만간 알리페이 가맹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선 현재 모바일 결제가 생활화 돼있는데요. 스마트폰 QR코드나 바코드 스캔으로 결제를 마치는 식입니다.
하지만 안면인식 결제 기능이 추가된다면 스마트폰을 깜빡 잊고 안 가져 나와도, 배터리가 다 나가도, 데이터가 부족해도 편리한 소비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알리페이 안면 인식은 단 1초만에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알리바바그룹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그간 홍채·지문 인식 등 생체인식 분야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한 덕분입니다.
다만 중국 네티즌들은 “쌍둥이들도 제대로 인식이 될까?”, “납치범들은 인질한테 계좌 비밀번호를 물을 필요도 없겠네”, “왕쓰충(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의 외아들)으로 성형하면 되겠다”, "화장발 심한 사람은 결제가 안 될 수도..." 등 안면인식 결제 기능 보안성에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알리페이 측은 타인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이용해 안면인식 결제를 할 수 없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해 놓았으며, 애초에 이용자의 승인이 있어야만 해당 기능이 개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안면인식 결제 기능은 아무 때나 다시 폐쇄할 수 있다고 하네요.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