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포지수 1991년 이후 최고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 이포(Ifo) 연구소가 발표하는 기업신뢰지수가 대폭 상승하며 19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2위 무역 상대국인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에서 친유럽 중도주의를 앞세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고무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1분기 독일 GDP 성장률 역시 수출과 건설업 경기 호조로 1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 이포지수(선) 및 성장률(막대) <출처=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각) 발표된 5월 이포지수는 114.6을 기록해 전월 수치인 113.0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13.1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수 급등은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7000여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포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독일의 경기 활동이 매우 강하다”며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2분기 0.6%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던 클라우스 볼라베 이포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프랑스 대선 결과가 기업 경기 신뢰를 고무시켰다”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역시 독일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세부 항목별로, 특히 제조업계의 경기 신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도매업과 건설업 역시 경기 전망이 낙관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소매업체들의 경기 신뢰는 후퇴했다.
한편 1분기 독일 경제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건설업과 수출, 민간 소비, 투자 등 주요 부문이 일제히 성장률 향상에 힘을 실은 가운데 1분기 독일 경제는 1년래 최대 폭으로 확장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이 탄탄한 펀더멘털을 과시하자 투자자들은 반색했다. ING-디바의 카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독일뿐 아니라 유로존 주요 회원국의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것”이라며 “독일의 경제 성장이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난 만큼 회복이 단기간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