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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러시아·유럽·아세안 특사 면담…"외교 저변 넓혀"

기사입력 : 2017년05월29일 13:55

최종수정 : 2017년05월29일 13:55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각각 러시아, 유럽연합(EU) 및 독일, 아세안(ASEAN)을 다녀온 특사단과 만나 "우리 외교 저변을 넓혔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송영길 러시아 특사, 조윤제 EU·독일 특사, 박원순 아세안 특사를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열고, "임무를 아주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돌아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 명 특사 외 박주민 의원, 신경민 의원, 정재호 의원, 김종민 의원, 정재호 의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사들에게 "고생했고, 축하한다"며 "다들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러시아, EU, 아시아 주요국가들 정상을 만나 우리 외교를 더 다변화하고 외교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나라 정상들이 제 취임 직후 곧바로 축하 메시지뿐만 아니라 축하 전화를 했고, 우리 특사를 만나 준 것은 그만큼 새정부의 출범에 대한 앞으로 기대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러시아, EU·독일, 아세안 특사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기준, 오른쪽이 박원순 아세안 특사, 왼쪽이 송영길 러시아 특사, 맞은 편이 조윤제 EU·독일 특사. <사진=뉴시스>

각 특사들에 대한 개별 인사도 잊지 않았다.

먼저 문 대통령은 송 특사에게 "푸틴 대통령 재임 중에 처음으로 특사를 만난 것이라던데, 아마도 송영길 특사님이 인천시장 할 때의 개인적인 관계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는 굉장히 중요한 나라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시베리아 자원 개발, 북극 항로 개척, 철도 연결 등 러시아와의 협력도 중요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구축이 남북 문제에서도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그런 문제까지도 함께 논의한 것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상회담까지 하게 되면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박 특사를 향해서는 "아세안, EU에 특사를 보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아세안 지역은 우리가 교역이나 투자 규모로 볼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하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실제 비중을 생각하면 미국, 중국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외교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가졌는데, 그런 점에서 아세안과 제대로 협력관계를 맺은 것은 나중에 우리가 동북아를 넘어 아세안 지역 전체에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접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조윤제 특사도 EU 정상과 상임의장을 만났고,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직접 만났다"며 "메르켈 총리는 G20 때 정상회담을 하면 좋겠다는 일종의 요청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 특사에게 "원론적인 합의는 이뤄진 상태인가?"라고 물었고, 조 특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특히, EU와 아세안 쪽은 여러모로 뜻 깊은 (일정이었다)"며 "다들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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