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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맨투맨' 박해진 "쌈마이 연기? 예전보다 감정 표현에 솔직해졌죠"

기사입력 : 2017년06월05일 09:16

최종수정 : 2017년06월05일 19:15

[뉴스핌=황수정 기자] ♬잘생겼다 잘생겼다♬ 한때 유행했던 모 CM송이 떠오를 정도로, '잘생김' 하면 빠지지 않는 배우 박해진(35). 인터뷰를 하다보면 아무리 잘생긴 배우라도 입을 열었을 때 소위 '깬다'는 사람도 많은데, 박해진은 말을 하니 더 잘생겼다. 물론 하나의 수식어로 정의하기엔 그의 매력이 너무 많다는 것도 함정.

현재 박해진은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에서 국정원 고스트요원 김설우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4월 첫 방송 시청률이 4.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종반을 향한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박해진은 조금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이에요. '잘 될거야'라고 생각은 했지만 조금만 더 잘됐으면 하는 아쉬움이죠. 출연했던 작품 중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적은 없어요. 기대는 터무니 없이 하니까.(웃음) 사실 '맨투맨' 김설우는 아껴주고 싶은 캐릭터였어요. 너무 잘하고 싶었고 욕심도 났고,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했고요. 여러가지로 잘 해내고 싶어서 노력했던 것만큼 캐릭터에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쉬움도 큰 것 같아요."

박해진은 김설우를 만나면서 액션뿐만 아니라 로맨스, 브로맨스, 미스터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박해진은 "평범해 보이려 노력했다"고 말했지만, 캐릭터가 첩보원이었기에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박해진을 만나는 재미도 가득했다.

"고스트요원이기 때문에 없는 사람처럼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요원처럼 행동하기보다 그냥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이고자 했어요. 실제로 요원이라면 주민센터나 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싶어요.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 같잖아요.(웃음) 일상생활을 하면서 막 준비를 하고 살지는 않으니까 액션 말고는 따로 준비한 건 없어요. 작품을 보며 참고한 정도죠. 액션은 취미로 따로 하는 운동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사실 제가 생각했을 때보다 캐릭터가 더 선하게 표현되긴 했어요."

스스로는 김설우에 대해 '선하다'고 표현했지만, 위험하고 격한 촬영도 많았다. 옥상을 달리고, 총을 쏘고, 혹은 총에 맞기도 하고, 다리에서 뛰어내리고, 물에 빠지고, 차량이 폭파되는 등. 박해진은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리에서 떨어지거나 수중촬영은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액션도 합을 맞추기 때문에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추격하는 장면이 힘들었죠. 높은 데서 뛰어내리다가 무릎인대가 파열됐거든요. 그래도 큐사인과 카메라 불이 들어오면 아무것도 몰라요. 아픈지 모르고 연기에 집중하다가 컷 소리에 아프죠. 이럴 때는 '나 배우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웃음) 대역을 쓰면 연출의 한계가 있으니까 웬만한 액션은 배워서 하려고 해요. 어디가 아프거나 다쳐도 작품은 남으니까요. 부상은 안 남잖아요.(웃음)"

특히 '맨투맨'(MAN x MAN)이라는 제목답게 박해진은 함께 출연한 배우 박성웅(여운광 역)과의 브로맨스도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하루종일 붙어다니며 서로를 지켜주고, 손을 잡는가 하면, 황금마스크팩을 하는 등 케미를 자랑했다. 물론 김민정과의 로맨스도 있었지만, 박해진은 되려 "브로맨스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

"제가 형들이랑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로맨스보다 브로맨스를 더 선호하죠. 제가 제일 자신 없는 장르가 멜로에요. 보시는 분들은 어떨 지 모르지만 치명적인 척 하기가 쉽지 않아요. 너무 오그라들어요.(웃음) 브로맨스나 코미디가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죠. 코미디는 합이 안 맞으면 안되는데 (박)성웅이 형과는 케미가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저희 둘 다 키도 커서 비주얼적인 발란스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웃음)"

무엇보다 박해진의 연기변신은 깨알같은 표정 연기. 코끝을 찡그리고 입술을 씰룩이는 등 디테일한 연기로 한층 분위기를 살리고 극의 재미를 높였다. 박해진은 이에 대해 "솔직해진 것"이라고 답했다.

"제가 호흡이 긴 장편이나 주말드라마를 많이 했는데, 그곳의 카메라 감독님들은 다 어른이셨죠. 그래서 잔연기를 많이 하면 '쌈마이처럼 연기하지마'라고 말을 하셨어요. 그렇게 연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제가 너무 굳어있나, 갇혀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표현에 좀 더 솔직해져야 겠다고 생각했죠. 연기를 해야겠다는 것보다 본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죠. (박)성웅이 형이랑 김민정 누나가 꽁냥꽁냥 할 때 싫어하는 표정, 그건 진짜였어요.(웃음)"

로맨스보다는 코미디가 좋다는 박해진은 현재 영화 '치즈인더트랩' 촬영 중이다. 이미 드라마로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던 박해진은 스크린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오히려 책임감이 더 강했다. 그는 "제가 출연하는 작품은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멜로는 폭이 크지 않지만 스크린이기 때문에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웃음) 감독님께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미세한, 미묘한 뭔가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드라마보다 리액션이나 얼굴 표정은 더 잘 사는 것 같아요. 드라마는 TV만 켜면 볼 수 있지만 영화는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해서 부담감은 좀 있죠. 박해진이라는 배우가 드라마에서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하지만 영화에서는 신인이니까요. 그러나 언젠가 넘어야 할 산이니까요. 다음에는 그냥 '좋은' 작품의 한 구성원이 돼보고 싶어요."

벌써 데뷔 12년차. 첫 작품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해진은 시간이 흐른만큼 성숙하고 단단해졌다. 여전히 들려오는 '잘생겼다'는 말은 그에게 칭찬이 아닌 성장하게 만드는 자극제라고. 이미 차기작 '사자'까지 확정된 박해진의 열일 행보가 반갑다.

"배우를 시작했을 때부터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였어요. 지금도 같죠. 연기를 하고 있는게 연기처럼 보이면 안되니까. 그래도 처음보다는 나아지지 않았나요?(웃음) 아직도 가끔 TV에서 하는 걸 보면, 그런 아픔의 시절도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버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하남' 때는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좋아해주는 분들 반, 연기를 욕하는 사람이 반이었죠. 지금은 저도 연기를 욕하는 쪽이에요.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잘생겼다'는 말이 가장 먼저 나오는 걸 보니 더 분발해야겠어요. 얼굴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는 뭔가를 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해요. 연기로 인정받을 때가 훨씬 더 좋아요.(웃음)"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마운틴 무브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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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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