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톤당 60만원…동국제강 보다 더 싼 中 코일철근 공습

기사입력 : 2017년06월02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11:25

일반철근 이어 고부가 철근도 '한국 공습'
동국제강‧현대제철 겨냥.. "연 10만여톤 팔겠다"

[뉴스핌=전민준 기자] 중국산 고부가 철근이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일반 철근에 이어 고부가 철근에서도 중국이 공습을 시작하면서 동국제강‧현대제철 등 관련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위권 철강기업인 '사강', '영강', '일조강철' 등 3개사는 지난 5월 말 국내 중견 건설사들과 코일철근 구매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들이 계약한 물량은 월 8000톤(t).

중국산 코일철근은 지난 2016년부터 수입‧판매되고 있지만, 5000t을 넘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조강철 관계자는 "시장 조사 결과 연간 10만t까지 판매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승덕이라는 중국 철강사만 코일철근은 공급했는데, 그 숫자가 올해 4개로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코일철근은 기존의 막대 모양이 아닌 실타래처럼 둘둘 말아 놓은 형태의 철근이다. 코일철근은 효율적인 가공이 가능하고, 일반 철근과 달리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일반 철근보다 t당 6~7만원 비싸지만, 코일철근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이유다.

코일철근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50만t이며,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각각 1,2위다.

국산 기준 코일철근 가격은 t당 67만원이다.

반면,중국산 코일철근은 t당 60만원으로 국산보다 7만원 싸다. 품질도 국산과 비슷해 국내 건설사 입장에선 중국산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

업계에서는 중국산 코일철근의 품질향상을 국내 시장 대량유입의 원인으로 꼽는다. 눈높이가 높은 국내 고객사 공략을 위해선 품질과 가격을 만족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실제 승덕과 일조강철, 사강, 영강 등 4개사는 지난 4~5월, KS품질인증을 취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까다로운 한국의 품질기준을 만족시킨 중국 기업들 진출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인식 변화에 성공한 셈이다"고 전했다.

승덕과 일조강철, 사강, 영강 등은 용광로 설비를 갖춘 중국 20위권 철강기업이다.

해당 기업들은 서울에 지사를 설립, 지방까지 확대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을 경쟁상대로 꼽았다.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산 코일철근의 국내 상륙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철강기업은 내년부터 월간 1만2000t의 코일철근을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일반철근과 패키지 판매도 고려하는 중이다.

하지만 동국제강, 현대제철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수입산 만큼 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형태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위협수위가 높아졌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강력 대응 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