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노령화에 이혼증가 결혼 출산감소, '4중고' 인구대국 중국 시름

기사입력 : 2017년06월05일 17:07

최종수정 : 2017년06월05일 17:07

결혼 3년연속 감소, 이혼 12년째 증가
한국, 일본과 같은 1인 가정 증가로 1인경제 확산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5일 오후 3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인구 대국' 중국도 우리나라와 일본 등처럼 결혼과 출생률 감소, 이혼율 증가와 노령화 가속화로 인구 관리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3년 연속 혼인신고 건수는 줄어드는데 이혼률은 연속 12년째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혼 인구와 1인 가정 증가로 산업계에서도 '싱글족'을 겨냥한 1인 마케팅이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 민정부(民政部)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전역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는 1132만888쌍으로 전년 대비 7.5%가 하락했다.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 하락세는 2014년부터 시작됐다. 2013년 전국 혼인신고 건수는 1346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2014년부터 2.98% 하락, 2015년에도 6.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혼인신고 감소와 함께 결혼식도 급감하고 있다. 중국호텔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결혼식 진행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허난(河南), 허베이(河北), 후베이(湖北), 장쑤(江蘇)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의 결혼식 감소 추세가 뚜렷했다.

이중 허난성은 광둥성과 함께 결혼식 건수 상위 1,2위를 다투던 지역이었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결혼식 진행 건수가 최근 3년래 처음으로 100만 건 아래로 내려갔다.

중국의 결혼 수요 감소는 ▲ 산아제한 시기 출생 세대의 결혼 적령기 진입 ▲ 교육 수준 향상으로 인한 결혼 연령 증가 ▲ 여성의 고학력화와 경제력 향상 ▲ 대도시 생활비용 증가와 높은 부동산 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결혼시장의 주력 세대는 1985~90년대에 출생한 20~30대다. 이들은 중국의 한자녀 정책 시기에 태어난 세대로 대다수가 외아들 혹은 외동딸이다. 결혼적령기의 인구가 과거보다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교육수준 향상으로 결혼보다는 사회적 성공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결혼 연령도 갈수록 늦춰지는 추세다.

중국의 혼인신고 인구의 연령을 보면, 2011년에는 20~24세가 전체의 36.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13년에는 25~29세 연령의 비중이 35.2%로 가장 높았고, 2016년에는 이들 연령대의 혼인신고 비중이 39.4%에 육박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와 소득 증대로 여성의 결혼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궈칭녠왕(中國靑年網)에 따르면, 결혼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중국 비혼 여성의 36.8%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대도시의 높은 생활 물가와 부동산 가격도 청년들이 결혼을 늦추거나 포기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결혼 연령이 갈수록 늘어나고, 결혼 적령기 인구가 감소하는 데 이혼률은 오히려 늘고있다. 2011년 중국의 이혼 부부는 287만4000만 쌍으로 전년 대비 7.3%가 증가했다. 2015년에는 이혼 부부가 384만 쌍으로 늘어났다.

중국의 이혼률은 연속 12년째 증가 추세다. 12년 동안 중국의 이혼률은 4배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선전, 광저우의 이혼률은 35~39%로 중국 전역에서 가장 높다.

이혼 사유로는 배우자의 외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가정 폭력과 성격차이가 그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혼을 신청하는 부부의 주요 연령층 역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주를 이룬다는 것. 임신과 출산이 가장 활발한 연령층의 결혼과 이혼이 모두 늘면서 '인구대국' 중국도 인구 감소를 우려해야 할 처지가 됐다. 

중국이 2016년부터 한 가정의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전면적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기대했던 것 만큼의 신생아 증가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련 설문조사 결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절반 이상 가정이 경제적 부담과 주거환경 등을 이유로 둘째 출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결혼 수요 감소와 이혼률 증가, 그리고 출산률 하락으로 인구 감소의 위기를 느낀 중국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법정 결혼 연령을 18세로 낮추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구에서 미혼인구가 자치하는 비중은 1990년 6%에서 2013년 14.6%로 급증했다.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중국 산업계에서도 비혼족과 1인가족을 위한 마케팅이 늘고 있다. 중국 유력 경제전문지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결혼 감소로 보석류 산업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금은방들은 값비싼 예물용 보석류 보다는 젊은 커플들이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액서세리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가전 시장에서도 소형 밥솥 등 1인용 가전 제품이 늘어나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독신자 아파트가 늘어나는 추세다. 식당들도 1인용 세트 메뉴를 개발하는 등 '독신자' 혹은 비혼자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