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P/뉴시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4.71포인트(0.68%) 상승한 2만1528.99에 마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7.25포인트(1.42%) 오른 6239.0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31포인트(0.83%) 상승한 2453.46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투자자들은 최근 기술주 매도세로 관련 주식들이 저렴해졌다는 판단에 매수에 나섰다. 최근 낙폭이 컸던 애플은 다우지수 편입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애플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결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날 페이스북과 애플은 각각 2.86%, 1.47% 상승했다.
머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피터 루이스 매니징 파트너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지난 1~2주간 기술주는 비우호적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은 강하고 눌린 가격을 기회로 투자자들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술주 밸류에이션은 밴드 상단 근방에 있지만, 실적과 인수합병(M&A) 활동이 계속된다면 섹터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기술주에 대한 매도세가 또 한 번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빠른 실적 성장세로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저가매수세는 유입될 것으로 봤다.
일부에서는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 부근에 머물고 있는 뉴욕 증시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PSW인베스트먼트의 필 데이비스 대표는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해 굉장히 우려한다"면서 나스닥 100지수의 5600선을 중요한 레벨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약 2.3% 낮은 수준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5600선 지키기에 실패한다면 펀드매니저들이 과도하게 책정된 보유분의 현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패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최근 채권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우려에 대해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는 과잉공급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54센트(1.21%) 내린 44.2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