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인사들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들 기업에 정부기관 현대화 작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19일(현지시간)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AP/뉴시스> |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부기관들이 여전히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고 Y2K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시민 대면 서비스에서 유례없이 민간 부문의 창의성을 불러일으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쿠슈너 고문은 원호부와 국방부와 같은 부처를 정체시키고 있는 56년이 넘도록 오래되고 지속할 수 없는 정책과 시스템을 정부 관료들과 함께 제거해 나가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시스템을 현대화함으로써 미국인 수천만 명의 삶을 의미 있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논의는 클라우드와 사이버 보안에 집중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 참석자 중에는 트럼프 정부의 일부 정책에 반대 이사를 표시한 인사들도 있다. 쿡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가 옳지 않다고 주장했고 슈미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로 숙련직 이민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 겸 CEO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희롱 등 논란을 빚은 회사 문화로 휴직을 결정한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 역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