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그들은 가짜 러시아 연루 의혹을 만들어냈고 아무런 근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이런 허구 이야기를 근거로 사법 방해죄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뮬러 특검이 사법 방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조사 중이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해고한 데다 그가 코미 전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청한 것이 사법 방해죄에 해당하는지를 가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고한 이유에 대해 러시아 관련 수사에 관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종결 요청에 대해서도 자신이 수사를 종결하길 '바란다(hope)'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시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을 통해 "여러분은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커다란 마녀사냥을 보고 있다"며 이것이 매우 나쁘고 모순된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