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허가한 쿠바와의 교역과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1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A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전 정부가 쿠바와 맺은 완전히 한 쪽에만 유리한 합의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정부는 폭력과 불안정을 확산하는 정부와 거래했다"면서 "그들은 모든 것을 위해 싸웠지만 우리는 충분히 열심히 싸우지 않았고 그런 날들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바마 정부가 교역과 여행 제한을 완화한 것이 쿠바 사람들을 도운 것이 아니라 쿠바 정권만 부유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과 쿠바 사이의 여행을 제한하고 군대나 국가 정보기관이 소유한 쿠바 기업과의 교역 활동을 금지할 방침이다.
다만 CNN은 트럼프 정부의 대(對)쿠바 정책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책에서 부분적으로만 변한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쿠바 사이의 외교 관계는 여전히 열릴 것이며 워싱턴DC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새로 개설된 각국 대사관도 유지된다. 럼과 시가 등 미국인이 쿠바에서 반출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규제도 추가되지 않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