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환경영향평가, 사드배치 연기나 철회 아니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21일 09:42

최종수정 : 2017년07월06일 10:58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 "트럼프와 같은 '올바른 조건' 충족이 조건"
"정상회담서 북핵 2단계 접근(핵 동결 후 핵 해체) 논의"

[뉴스핌=이영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이 사드 배치를 연기하거나 배치 결정 자체를 번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지가 이날 공개한 지난 19일 진행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 결정은 지난 정부에서 했지만, 나는 그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WP 기자가 '사드를 설치 운용(전개)을 하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단순하진 않다"며 "이미 사드 시스템의 레이더와 2대의 발사대를 전개했지만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고 대답했다.

WP가 이어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사드를 전개할 생각이 있느냐'고 분명히 물어볼 것'이라고 질문하자 문 대통령은 "환경영향평가 실시가 사드 배치 연기나 철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앞서 WP의 첫 질문 "대선 때 평양에 가서 김정은을 만나겠다고 말했고 북한과의 관계설정을 원하는 것 같은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해 문 대통령은 "만약 '올바른 조건'이 충족되면, 좋은 아이디어라고 믿고 있다"고 대답했다.

'올바른 조건'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도 '올바른 조건'하에서라고 말했다"며 "그도 북한과 대화하길 원한다. 정확히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우리도 자세하게 예측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과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내가 강조하고 싶은 하나는 한국이 그 과정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좀 더 활동적인 역할을 하는 기간 동안 남북관계는 더 평화롭고 미국과 북한도 긴장도 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전 정부는 '전략적 인내'로 북한을 압박했지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고, 한국의 전 정부도 마찬가지였다"며 "그 결과가 지금 보는 현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 5번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실시한 북한의 김정은이 비핵화를 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그는 핵 미사일 능력을 개발함으로서 자신의 정권 유지가 보장된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에 의해 보호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적 제재와 압박의 목적은 김정은이 이 사실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고, 그런 가운데 우리는 핵 개발 포기와 협상 테이블에 오는 것이 북한이 그들 스스로를 지키고 발전을 이루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핵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있고 곧 무기화할 것이고,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계속 진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우선 북한의 프로그램을 동결시켜 그들이 추가 도발과 기술 개발 하는것을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나는 북핵에 대한 2단계 접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첫 단계는 핵 동결, 두번째 단계는 핵 해체 완성"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WP는 인터뷰 내용 일부를 공개하면서, 문 대통령은 전쟁보다는 협력을 믿었던 노무현 정부에서 공식적인 정치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WP는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은 서방의 연대를 시험하려는 시도를 지속하면서 지금 북한은 궁극적으로 미국 본토 샌프란시스코까지 도달할 것으로 주장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의 취지는 한국의 대북 안보 관련 온건파인 문 대통령과 미국의 강경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면 어떻게 될까에 초점이 있고 문 대통령이 다음 주 백악관을 방문하기 앞서 이 문제를 짚어보는 것이라고 WP는 전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