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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입금지는 권고일뿐…영화관 내 음식물반입 가능
냄새 심한 음식은 다른 사람 영화관람 방해할 수도

[뉴스핌=김규희 기자] A씨는 지난달 남자친구와 영화관에 들렀다. 상영시간 전 출출한 배를 달래러 영화관 근처 분식점에 갔다. 손님이 많은 탓에 주문한 떡볶이와 순대가 늦게 나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영화 시간에 쫓겨 영화관으로 돌아왔다.

남은 음식이 아까웠지만 A씨는 그냥 포기했다. 영화관 매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물 외에는 반입이 안되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A씨는 상영관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음식 냄새에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상영관은 떡볶이를 비롯해 팝콘, 감자튀김 등의 냄새로 가득차 있었다.

영화관에서 치킨 등 대부분 음식을 먹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영화관에서는 냄새가 심한 음식물은 외부에서 취식 후 입장을 권고 하기도 한다. [뉴스핌DB]

지난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복합상영관들이 외부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는 것을 자진 시정하도록 했다.

이후 영화관 안으로 음식물 반입이 가능해졌다. 치킨, 피자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극장에서는 이를 관람객에게 적극 알리지 않았다. 고객들은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점에서 판매하는 음식물만 반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CGV와 메가박스는 대부분의 음식이 반입 가능하다. 다만 강한 냄새로 다른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관람에 방해가 되는 음식물은 외부에서 먹고 입장할 것을 권고한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음식물 냄새로 인해 영화 관람에 방해 받았다며 고객들로부터 불만이 접수되기도 한다”면서 “대부분 허용되지만 족발이나 순대와 같이 냄새가 심한 음식물은 상영관 밖에서 드시고 입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는 권고에서 한단계 나아가 일부 음식물은 반입을 제한하기도 한다. 냄새가 심해 다른 관람객에게 불쾌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되거나 뚜껑이 없는 음료수, 병제품 등은 상영관 입구에서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음식 냄새가 영화 관람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상영관 내 음식물 반입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화관을 자주 찾는 직장인 임지현(30)씨도 “맛있는 걸 먹으면서 영화 보는 재미도 결코 무시할 순 없지만 옆에서 먹는 음식물이 냄새가 심하면 영화에 집중이 잘 안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도 “음식을 들고 들어가는 고객을 막을 순 없다. 하지만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 음식물은 가급적 피해주시면 다른 고객의 쾌적한 관람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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