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행운을 빌기 위해 동전 던져본 경험, 다들 있으시죠?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잠시라도 위안을 얻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잘못 던진 동전 때문에 150명이 발을 동동 구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7일 오후 12시 반, 휠체어를 타고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남방항공 비행기에 오르던 할머니가 비행기 엔진에 동전 9개를 던졌습니다. 휘리릭~ 9개 동전 중 1개가 엔진 터빈 속으로 빨려 들어갔네요.
할머니가 던진 동전은 1위안도 아니고 1마오(10마오=1위안) 5마오 짜리 동전들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대로 비행기가 출발할 수는 없으니 결국 공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동전을 꺼내고 안전 상태를 점검하느라 비행기는 예정 시각보다 5시간 늦게 출발하게 됐네요.
올해 80세인 추(邱)모 할머니는 곧바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추 할머니는 “그저 복을 빌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했다는데요. 중국 공안당국은 할머니가 고령이고 범죄 경력이 없어 구류 처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