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트럼프, '새 무역협정' 언급…한미FTA 재협상 시사?

기사입력 : 2017년06월30일 13:12

최종수정 : 2017년06월30일 14:06

백악관 상견례 및 환영만찬 직후 트위터 글 올려
문 대통령 "한국 상품·미국 서비스 흑자…이익균형"

[워싱턴DC=뉴스핌 이영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초청한 백악관 환영만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새로운 무역협상을 시사하는 글을 올려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현관 앞에서 첫 악수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관 앞까지 나와 문 대통령의 차량을 기다렸고,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을 향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첫 만남에서 짧지만 강렬한 악수를 나눴다. 한미 정상의 악수는 정상 간 상견례 및 만찬에서 한번 더 이뤄졌다.<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만찬 직후 올린 트위터 글을 통해 "한국 대통령과의 매우 좋은 대화를 막 끝냈다"며 "북한, 새로운 무역협정(new trade deal) 등을 포함한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양국 정상 간 상견례를 겸한 첫 만찬에서 한미FTA나 새로운 무역협상과 관련된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한 것으로 3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도 한미FTA가 불평등한 조약이라며 재협상 필요성을 여러 차례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 공식만찬장(State Dining room)에서 열린 만찬에 앞서 언론에 공개한 모두발언에서도 "북한, 무역 및 다른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모두 토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new trade deal'(새로운 무역협정)을 직접 언급한 것은 양국 정상 간 한미FTA 재협상 문제가 상당한 수준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만찬 직후 브리핑에서 관련질문에 "양국 간 협의에 따라 구체적 대화내용은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인 줄 모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FTA가 더더욱 호혜적인 관계로 개선되고 발전될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 또 함께 협의할 문제"라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도 미국 의원들의 FTA 관련질의에 "이제 한·미는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상무부 조사 결과를 보면 한미FTA가 발효된 후 5년간 세계 교역액이 12%가 감소하는 동안 한미 교역액은 12%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수입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도 늘어났고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도 늘어났다. 경제적으로 서로에게 이익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걱정하는 것은 여전히 상품교역에서 한국의 흑자가 많다는 것인데, 거꾸로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의 흑자가 많다. 또한 한국의 대미 투자액이 미국의 대한국 투자보다 훨씬 많아서, 전체를 종합하면 이익의 균형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미 의회 지도자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찬에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드도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오늘 한미 양국의 현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다 언급됐다"며 "언론이 예상한 다양한 주제들이 다 논의됐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만찬 회동 결과가 30일 한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오늘은 양측 간의 합의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첫 대면을 하는 자리였고 첫 대면을 한 자리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들,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서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런 부분에서 상호 간의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는 자리였다"며 "오늘 만찬은 내일 한미정상회담과 결과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양국 정상 간 만남을 통해 변화된 부분에 대해선 "양국 정상들 간에 이해도는 굉장히 높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까 말한 것처럼 협의하거나 합의하는 자리가 아니라서 두 분의 생각에 대해 서로 진솔하게 이야기를 했고 두 분 간의 이해도는 매우 높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