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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변동성 상승 베팅 ‘꿈틀’ 이번엔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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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전쟁이나 침체 없이 변동성 안 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증폭됐지만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11년래 최저치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의아하다는 표정이다.

트레이더들 사이에 변동성 상승 베팅이 고개를 들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 시장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올들어 20% 하락했다. 분기 평균치는 200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

뿐만 아니라 변동성 하락이 지속되면서 VIX를 기초자산으로 한 풋옵션 대비 콜옵션의 비용이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월가 투자은행(IB)들 사이에는 변동성 실종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경고가 번지고 있다. JP모간이 유럽중앙은행(ECB) 및 일본은행(BOJ)의 부양책 축소가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고, 골드만 삭스의 데이터는 변동성 하락 대비 상승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트레이딩에서도 바닥권으로 떨어진 시장 변동성이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관측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올들어 일평균 VIX 옵션 거래 규모가 약 68만계약에 달한 가운데 풋옵션 한 건당 콜옵션의 거래 규모가 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자금 흐름에서도 트레이더들이 변동성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변동성이 상승할 때 수익률을 내는 구조의 아이패스 S&P500 VIX 숏텀 퓨처스 ETN은 올해 1~6월 가운데 5개월에 걸쳐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또 IHS마킷에 따르면 ETN의 총 유통물량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지난 3월 48%에서 최근 23%로 급감했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트레이더들이 잠재적인 시장 충격에 적극 선제 대응하고 나섰지만 주요 자산 간 상관관계가 떨어지면서 변동성을 누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모간 스탠리는 앞서 뉴욕증시의 변동성 메커니즘이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골드만 삭스 역시 회의적인 반응이다. 알레시오 리지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10~13에서 등락하는 VIX가 현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전쟁이나 경기 침체, 또 한 차례의 금융위기 등 메기톤 급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변동성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2년 이내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25%로 진단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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