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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정책 방향 변경 채비…獨국채금리 급등

기사입력 : 2017년07월07일 00:56

최종수정 : 2017년07월07일 06:02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월 6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과 관련한 완화책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완화적으로 치우쳐있던 ECB의 통화정책이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면서 독일 국채금리 수익률은 급등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AP/뉴시스>

ECB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통화정책회의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7~8일 위원회는 정책 커뮤니케이션에서 완화적인 성향을 제거하는 것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결국 기준금리에 대한 단어선택만 변경하기로 했지만, 위원회는 작아지는 꼬리 위험과 개선된 경제 여건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완화적 편향을 재검토하도록 한다고 진단했다.

위원들은 산출갭(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잠재 GDP 증가율)의 축소가 임금과 물가를 높인다는 가정을 생각할 때 인플레이션 전망치의 하향과 성장 전망 상향의 조합을 곤혹스럽게 여겼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커뮤니케이션의 아주 작은 변화조차 정책 방향의 기조적 변화에 대한 신호로 잘못 해석될 수 있어 조심스러워 했다. 특히 이 같은 잘못된 해석이 금융시장 여건의 불필요한 긴축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

위원회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의 완화 편향을 유지할 유효한 이유가 있지만, 경제 확장이 진행되고 인플레이션 전망이 더욱 개선된다면 완화 편향의 유지는 재검토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페르트 프레이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ECB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좀 더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ECB가 양적완화에 대한 편향을 유지한 이유는 견조한 성장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책수립자들은 양적완화에 대한 언어가 정책금리에 대한 편향과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큰 폭은 아니더라도 ECB가 통화정책을 변경하려는 조짐이 확인되자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고 독일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8% 오른 1.140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69%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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