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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항셍 2만6000선 돌파…일본 하락, 중국 보합

기사입력 : 2017년07월12일 17:23

최종수정 : 2017년07월12일 17:23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의회 증언 앞두고 관망

[뉴스핌=김성수 기자]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주식시장의 항셍지수는 2만6000선을 돌파하면서 장중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증시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중국과 대만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쳤다.

이날 홍콩 증시는 은행주가 오름세를 주도하면서 사흘 연속 강세장을 이어갔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64% 오른 2만6043.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97% 상승한 1만517.37포인트에 마쳤다.

12일 항셍지수 추이 <자료=홍콩 증권거래소>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로 중국 은행권에 700억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중국 공상은행이 3.39% 급등했고, 중국은행도 3.01% 올랐다. 

선 리진 퍼시픽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 경기회복이 미약한데도 은행들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은행주들 밸류에이션이 펀더멘털에 근접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수낙차이나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낙차이나는 다롄 완다그룹으로부터 다수의 호텔과 관광프로젝트를 9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수낙차이나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수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수낙차이나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놔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홍콩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다.

일본 증시는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8% 내린 2만98.38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48% 내린 1619.34엔에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3엔대까지 상승해,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났다. 달러/엔은 오후 5시17분 현재 뉴욕장 대비 0.5% 하락한 113.3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밤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지수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가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과 다음날 각각 하원과 상원에 출석해 통화 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개별 종목에서는 도시바가 1.12% 올랐다. 도요타와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은 각각 0.61%, 1.1% 낮아졌다.

대만과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5% 오른 1만420.68포인트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0.71%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17% 내린 3197.54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14% 내린 1만453.19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33% 내린 3658.82포인트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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