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투자 금액 16억달러, 지난해 두 배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자율주행차부터 주차 서비스까지 이른바 ‘카테크’에 투자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관련 펀드의 창설도 활발하다.
구글을 포함한 IT 업체들이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벤처캐피탈 업계도 투자처 발굴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 기술을 탑재한 바이두 자율주행차 <사진=엔비디아> |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 기업에 16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상반기 투자 규모는 지난해 연간 실적인 7억9000만달러의 2배를 웃돌았다.
자금 유입은 하반기 들어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도요타 리서치와 오토테크 벤처가 총 2억2000만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필두로 새로운 형태의 모델이 등장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가 날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요 투자 분야는 지도 검색과 자동차 기계, 로직스틱스와 주차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분산됐다. 또 단기에 투자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운송 서비스 부문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자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펀드 결성도 활발하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업체 오토테크는 이날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공중을 비행하는 자동차를 포함해 10년 내외의 장기 투자 아이템을 적극 발굴한다는 것이 오토테크의 전략이다.
오토테크의 펀드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와 딜러 그룹, 트럭 업체, 수리 업체 등이 참여했고, 닛산도 자금을 투자했다.
도요타 리서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펀드를 1억달러 규모로 출범시켰다. 도요타 AI 벤처스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움직임을 놓고 실리콘밸리의 일부 투자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도한 기대감에 ‘골드 러시’를 방불케하는 투기적인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