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터미널 9월 완공…평창올림픽 앞두고 차질없이 개항
[뉴스핌=백현지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공정률은 98%입니다. 공사와 함께 시험운행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개항 준비를 모두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광수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의 말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입구 <사진=백현지 기자> |
14일 찾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현장은 지금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탑승동으로 들어서면 제1터미널과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된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제1터미널보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부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제2터미널의 층고는 제1터미널보다 4m 높은 24m를 적용해 개방감을 살렸다. 출국장과 입국장, 보안검색장을 포함한 대기구역은 1터미널 대비 3배로 늘렸다. 실내 조경면적도 3배가량 넓어진다.
제1터미널은 출국심사지역이 4개로 분산돼 특정 심사지역에서 편중현상이 일어나는 문제점이 있었다. 제2터미널에서는 출국심사지역을 2개로 통합하는 대신 대기공간을 넓혔다.
보안을 위한 체계도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구축했다. 모든 수하물을 폭발물탐지장비(EDS)로 정밀 검색한다. 출국자들도 원형탐지기로 보안검색을 거쳐야 한다.
친환경 건축설계로 제1터미널 대비 에너지사용량을 약 40% 절감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제2교통센터 지붕에 태양광발전설비가 적용됐으며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도 가동된다.
인천공항 교통센터 내 공항버스 대기장소 |
여객터미널에서 대중교통 탑승지까지 거리도 줄여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1터미널은 입국장에서부터 교통센터까지 거리가 223m였지만 제2터미널은 59m로 4분의 1 수준으로 이상 줄었다. 특히 공항버스 탑승지는 강남버스터미널처럼 실내에서 대기 후 탑승시간에 맞춰 버스를 탈 수 있도록 꾸며진다.
서울역에서 제2터미널까지 직행하는 공항철도도 들어선다. 공항철도 직통열차와 일반열차 플랫폼을 분리해 이용객 혼란도 최소화한다. 공항열차는 시험운영은 8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으로 제2터미널 개항에 맞춰 서비스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탑승동 |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은 4조900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 공항접근 인프라까지 구축하는 사실상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제2터미널은 연면적38만4300㎡로 코엑스몰 3배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9월말 완공 예정이다. 이후 면세점들이 내부 인테리어 작업 후 입점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 이용객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5800만명으로 이미 수용능력(5400만명)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있다. 제2터미널이 개항하면 연 1800만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어 인천공항 전체적으로 연간 7200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해진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