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위원장 "자산총액 아닌 고용 창출로 재계순위 매겨야"
권오현 부회장 "경제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도록 노력할 것"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정부와 주요 대기업들이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공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채용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CEO 조찬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정부측에서는 이 부위원장을 비롯해 반장식 일자리수석,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이인호 산업부 1차관, 이성기 고용부 차관, 정윤모 중기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측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한성권 현대자동차 사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황창규 KT 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권오현 부회장(사진 가운데)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확대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
정부는 국내에서 고용을 많이 하는 기업들을 초청했다. 간담회에는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사장, 마크로젠 정현용 사장, 추안구 오이솔루션 사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사장, 오덕근 서울에프엔비 사장 등 고용 우수 중소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가량 더 진행했다.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투자가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달했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 고용절벽과 인구절벽 해법이라며 기업의 동참을 부탁했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업계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며 "고용 모범사례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했고 오늘 정부와 업계가 좋은 일자리 창출에 공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문제가 대기업의 문제다. 삼성전자는 2~3차 협력사에도 현금을 지급하는데 이처럼 대기업이 중소기업 육성에 앞장서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대기업집단 자산총액 기준으로 순위가 정해졌고 각종 행사 참석자도 이 순위를 바탕으로 정했는데 앞으로는 일자리 창출이나 서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기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많이 공감한다"며 "최근 세계경기가 조금 회복되고 정치사회도 안정을 찾고 있는데 이럴때 기업들이 일자리를 가장많이 창출할수 있는 방법은 적극적인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협력사와 상생한다면 더많은 일자리를 창출 가능하다"며 "경제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되도록 기업인들이 많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채용은 늘리도록 하겠다"며 "기업들이 여러가지를 건의했는데 일자리위원회에서 잘 반영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는 중소기업 육성과 벤처 창업을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예산사업이 반드시 고용영향 평가를 받도록 하고 일자리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타파하겠다. 특히 4차산업혁명에 대해서는 특별히 금지된 것을 제외하고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