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르노삼성이 오는 9월말 중형차 SM6를 택시로 선보인다. 하반기 주력 신차가 없는 만큼, SM6 택시를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9월말 중형 세단(승용) SM6의 개인 택시버전을 선보인다. SM6 택시 판매가 시작되면 최소 월 1000대 이상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택시는 3분기 정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M6는 르노삼성의 주력 차량으로 전체 판매량의 약 40% 수준을 차지하는 중요한 모델이다.
SM6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5만7478대가 팔리며 국내 중형세단 최강자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아성을 위협했다. 지난해 하반기엔 택시 등 영업용 모델을 제외하고 3만1834대 팔리며 당당히 중형 세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판매가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 SM6의 지난해 12월만 해도 6574대가 팔렸지만, 올해는 평균 4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3716대를 판매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이 SM6의 택시카드를 꺼내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출시된 지 1년이 넘어서면서 신차효과가 사라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하반기 르노삼성의 주력 신차가 없다는 것도 SM6 택시판매를 결정한 요인 중 하나다.
르노삼성은 오는 9월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형태) 모델인 클리오 출시만을 계획하고 있다. 클리오는 경차와 준중형 세단의 중간급인 소형차로 1990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300만대 넘게 판매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하반기 신차가 없는 상황"이라며 "SM6 택시라는 반등카드와 함께 클리오를 성공시켜 판매 확대를 이루겠다는 계산”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