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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군주' 김소현 "스무살 돼서 드라마 1편, 영화 1편 찍는 게 목표예요"

기사입력 : 2017년07월21일 19:30

최종수정 : 2017년07월21일 19:30

[뉴스핌=양진영 기자] '군주' 김소현이 아역 티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가는 길목에서 한번 더 스스로를 증명해냈다. 첫 사극 여주인공이자 가은을 연기하며 그는 보다 성숙하고 차분한 감정을 채워 넣었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 종영한 뒤 김소현과 만났다. 아직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참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차분하고 단정한 면이 있었다. 어쩌면 가은이라는 캐릭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요즘 소녀다운 구석은 잠시 답답함을 토로하는 순간 얼핏 지나갔다.

"그동안 사극을 계속 해오긴 했었지만 길게 출연했던 건 '해를 품은 달' 정도였어요. 굉장히 오랜 시간만에 긴 호흡으로 사극 연기를 했고, 긴장도 부담감도 많았는데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니까 믿고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스럽고요.(웃음) 제 10대의 마지막 작품이라 오래오래 남을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요즘 드라마가 잘 되기 어려운 시절이라는데, 시청률도 화제성도 타 작품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스스로 어느정도 만족할 법도 했다. 김소현은 "50% 정도는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과도하게 짠 평가를 내놨다. 드라마를 보는 사람과 만들어가는 측의 괴리가 상당히 커 보였지만, 그의 속내는 간단했다.

"50% 정도는 잘했다 싶어요. 저만 보면요.(웃음) 드라마 자체로 보면 굉장히 봐주신 분들이 많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죠. 아무래도 사극에 대한 노하우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스스로 어려운 점이나 부족함을 느낄 때가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연기적으로도 좀 각성하는 계기도 됐고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저한테 굉장히 아프면서도 행복했어요. 그래서 더 가슴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10대의 마지막에 즐겁게 많이 성장하는 작품을 만나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됐죠."

극중 가은이의 상황이, 사실 그랬다. 지나치게 감정을 모두 터뜨리지도, 위기를 적극적으로 타개하려 노력하지도 못하는 한계를 지닌 캐릭터. 사극의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 신과 이야기가 반복되는 와중에 김소현은 스스로 느끼는 답답함 속에서도 뚝심있는 연기를 해내야 했다.

"아무래도 감정적으로 위축되는 게 있었죠. 가은이의 상황 자체가 당당하고 세게 나갈 수도 없고 편수회란 조직이 너무나도 크고 궁을 휘두를 정도로 굉장히 큰 조직이잖아요. 가은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자체가 위압감이 들고 답답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시청자 분들도 계속 참고, 감정을 쌓아두기만 하는 가은이를 보다가 갑작스레 터뜨리면 공감이 안되실 수도 있고요. 가은이가 좀 더 표출을 했으면 했죠. 너무 속이 깊었던 아이였어요.(웃음) 가은이라 그랬던 것 같고, 그렇게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었죠."

더군다나 아쉬움이 남는 대목은 유승호와 로맨스 부분에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소현은 "아역 때라도 밝게 가고 싶었지만, 조선 시대라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고 하는 건 감독님이 조심스러워하셨다"면서 웃었다. 세자를 짝사랑하는 화군(윤소희)과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가은이 조금 더 고전적 여성상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가은이는 요조숙녀처럼 첫사랑처럼 보이길 원하셨어요. 서로 뽀뽀신이나 붙는 장면에서 세자는 적극적인 반면에 가은이가 표현이 부족하게 느껴졌죠. 그저 바라보고 눈으로만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사랑을 더 다양하게 풍부하게 표현하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안타까웠어요. 화군이는 표현하는 스타일도 굉장히 화려하고 선명한 느낌이잖아요. 저는 단아하고 은은한 색채와 분위기였고요. 화군이는 강한 여자고, 가은이는 조용하지만 강단있는 느낌이어서 스타일링이나 옷, 행동 다 제약이 있었죠."

어쟀든 사극 여자 주인공들이 늘 위기에 처해야 이야기가 흘러가는 극의 특성상 가은 캐릭터의 한계는 명확했다. 김소현은 "나 때문에 다들 위기에 처하는 게 연기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도 어쩔 수는 없으니 가은이를 많이 이해하고 표현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가은이의 감정과 상황 안에서 최대한을 해내는 거였어요. 어려웠지만 열심히 했고요. 다만 그런 와중에도 가은이가 나름의 목적을 잊지 않고 강단있게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다음 작품을 하게 된다면 민폐가 아닌 여주인공에 도전해보고 싶기는 해요. 오히려 그런 진취적인 느낌이 있을때 의욕적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곧 스무살이 되는 김소현. 여느 또래 친구들처럼 평범한 대학 생활을 꿈꾸고 있지는 않았다.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기에 접은 듯(?) 했지만 나름대로의 로망은 있었다. 동아리 활동이나 연애 같은 소소한 경험들을 쌓아보고 싶다는 것. 유흥에 관해 묻자 "워낙 시끄러운데를 싫어해서 클럽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평범한 대학생의 삶을 겪어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아요. 대학을 가려고 하는 건 그 나이 때 겪을 수 있는 건 웬만하면 다 해보고 싶어서예요. 할 수 있는 것은 도전해보려고요. 그렇다고 알바하면서 생활고를 느껴볼 수는 없으니까요. 동아리 활동이나 연극 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연애는. (웃음) 지금은 못하고요. 10대는 이미 갔어요. 20살 되면 좋은 사람 있으면 연애 해야죠. 외모는 사실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저랑 잘 맞고, 말이 잘 통하고 재밌는 사람? 아직 모르겠어요. 누군가와 만난다면, 눈 오는 크리스마스에 데이트 하고 싶은 로망이 있네요. 하하."

김소현은 연기 외에 요리와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스무살도 안된 현모양처같은 느낌의 여고생은 별나긴 했지만 귀엽기도 했다. 연기적인 부분을 다분히 고려해 수영과 스쿠버다이빙을 준비하겠다는 말도 꽤 어른스러웠다. 아이로 시작했지만 연기도, 내면도 어른보다 어른스러워 보였다. 김소현은 마지막으로 "나이대와 맞는 연기로 모두와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요리를 배우고는 싶은데 혼자 가족들한테 맛있게 해주고 싶은 정도예요. 현모양처 그런 거창한 건 아니고요. 수영은 좀 살기 위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수중 촬영이나 수영하게 될 일이 종종 있어서요. 스쿠버 다이빙도 좋고요. 단기적으로 제 바람은 20살이 되서 드라마 1편, 영화 1편 찍는 거예요.(웃음) 장기적으로는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천천히 나이대에 맞게 그 나이대 모습을 잘 남겨놓는 좋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10대에 교복도 입고 풋풋한 연기를 많이 보여드렸으니 20대의 청춘 여배우로도 많은 작품을 남겨놓고 싶은 마음이죠."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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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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