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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종목] 주가 고공행진 中자동차 M&A 대표주자 지리車

기사입력 : 2017년07월21일 14:18

최종수정 : 2017년07월21일 14:18

전세계 자동차 기업 주가상승율 1위
2010년 볼보 인수 이어 올해만 M&A 3건 성사

[뉴스핌=백진규 기자] 해외 M&A를 주도한 중국 지리자동차 주가가 올 들어 150% 넘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영국, 말레이시아 자동차기업을 인수한 지리자동차는 연간 판매 목표치까지 상향조정하며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올해에만 3건의 해외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5월엔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업체 프로톤의 지분 49.9%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프로톤의 자회사인 영국 스포츠카회사 로터스 지분 51%도 함께 인수한다.

이어 7월엔 미국 자동차 벤처기업 테라푸지아(Terrafugia)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라푸지아는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업체 중 가장 완성도 있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플라잉카 연구개발 부문은 미국에 두고, 공장은 중국에 지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연이은 M&A발표와 함께 지리자동차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지리자동차 주가는 올 들어 153%나 오른 18.54 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자동차(上汽集團) 42%, 비야디(BYD, 比亚迪) 24%의 상승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 지리자동차의 지난 1년 주가상승율은 무려 281%로, 세계 자동차회사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지리자동차 주가 추이 <자료=텐센트증권>

◆ 자동차 산업 둔화? 업계 성장율 1위 지리자동차

지난 2016년 중국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자동차 시장도 점차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중국 자동차기업 성장율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1082만대로, 전년비 0.2%성장에 그쳤다.

반면 중국 지리자동차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전년비 87% 늘어난 53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지리자동차는 2017년 목표 판매대수를 기존 100만대에서 110만대로 높였다.

전문가들은 지리자동차의 성공비결로 빠른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변화 대응과 신기술 투자를 꼽았다. 먼저 지난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한 보급형 승용차 디하오(帝豪)와 SUV 브랜드 보웨GL(博越GL)은 각각 상반기 판매량 12만1500대와 5만800대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리자동차는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한으로 필요한 제한적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중국에선 지리자동차와 바이두(百度)의 무인자동차 개발 경쟁을 비교하곤 한다.

지난 5월 상반기 기업발표회에서 지리자동차는 종합주행기술 ‘iNTEC’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안전, 스마트주행, 커넥티드카 등의 기능을 종합한 것으로 지리동차의 기술력을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리자동차는 볼보와 합작사인 CEVT의 통합 브랜드 링크앤코(Lynk&Co)의 하반기 사업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링크앤코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출용 독자브랜드로 저비용 고사향을 추구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리홀딩스 산하 자회사인 볼보와 CEVT의 자율주행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리자동차는 지리자동차, 볼보, CEVT를 합하면 2020년까지 연 매출 280만대 달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 자율주행·신에너지차 개발 앞장, 실적 향상 기대

지리자동차 디하오GL 사진 <자료=바이두>

지리자동차는 지난 2010년 18억달러에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 전까지 지리자동차는 중국 내에서도 중저가 브랜드로 통했으나, 리수푸(李書福) 지리홀딩스 회장은 강력한 볼보 인수 전문팀을 구성해 볼보 인수를 밀어붙였다.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인 리수푸 회장은 1986년 냉장고 부품업체 지리창업을 세워 회사를 키운 뒤 1997 자동차산업에 뛰어들었다. 2003년 처음으로 자동차를 해외에 수출한 리수푸 회장은 중국 국산 브랜드로만 안주해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고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지리자동차는 2009년 호주 DIS를, 2013년엔 영국 택시 제조사 MBH 지분을 투자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6년 말 지리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수단 등 국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국 자동차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8일 지리자동차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시안에 신에너지차 제조기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신에너지차 제조와 함께 부품생산 물류설비 기지를 함께 설립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정책도 지원할 방침이다.

거침없는 M&A와 투자, 실적 확장에 중국 증권투자업계도 지리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지난 1년간 주가가 280%나 올랐으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민생증권은 “지리자동차 상반기 매출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연 판매목표롤 상향 조정했으며, 3분기 실적은 더욱 양호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국내 해외 사업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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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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