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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생존자 37명

기사입력 : 2017년07월23일 14:17

최종수정 : 2017년07월23일 14:17

김 할머니, 17세에 中 지린선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
탈출시도·저항 뒤 맞아 왼쪽 귀 들리지 않아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위안부 참상 증언

[뉴스핌=황유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오전 8시 4분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이 됐다.

2015년 5월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영화사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네팔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故 김군자 할머니 [뉴시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군자 할머니는 1926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17살이 되던 나이에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다. 

김 할머니는 생전에 "하루 40여명을 상대로 성노리개가 돼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도망치거나 저항을 하다 맞아서 왼쪽 고막이 터졌다.  할머니의 왼쪽 귀는 평생 듣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위안부 생활 3년간 자살을 7번 시도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 할머니는 걸어서 고향까지 왔다. 위안소에 끌려가기 전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 3개월간 동거를 하기도 했지만, 남자는 곧 세상을 떠났다.

김 할머니는 1998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시설인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김 할머니의 생전 소원은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배상금은 사회에 기부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지금까지 김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 받은 배상금 4300만원 등을 모아 '아름다운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천주교 단체에 1억 5000만원 등을 기부했다. 자신처럼 부모없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써달라는 의미였다.

2007년 2월에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최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끔찍했던 과거사를 증언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생전 "짖밟힌 내 삶이 불쌍하고 억울해서라도 '내가 살아있는 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집 추모공원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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