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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스닥]<하> 한국판 테슬라·아마존 탄생 조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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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테슬라' 장애물 풋백옵션 완화해 문턱낮춰야
투자자가 판단할 다양한 기업평가 활성화돼야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7일 오후 3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인영 김지완 기자]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처럼, '될 것 같은 기업'을 발굴(IPO)해 자금을 조달할 기회를 주는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기업 상장요건)이 올해 도입됐다. 아직까지 첫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행 초기 일부 바이오·소셜커머스업체 정도가 거론됐을 뿐, 아직 상장심사를 청구한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상장에 걸리는 기간(2~6개월)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나오긴 어려울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 '한국형 테슬라' 발목잡는 풋백옵션 완화로 부담 낮춰야

증권사들이 꼽는 '한국형 테슬라'가 늦어지는 이유는 바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때문이다. 테슬라 요건으로 기업이 상장하면 주관사는 3개월간 풋백옵션을 부여받는다. 이 기간 동안 해당기업 주가가 공모가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물량을 되사줘야(풋백) 한다.

때문에 주관 증권사로선 공모청약 뿐 아니라 주가도 관리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수수료 몇푼 벌려다 자칫 수수료 이상의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모가 설정을 두고 주관사와 희망기업간 이견도 피할 수 없다. 증권사는 보수적으로 책정하려하고, 기업은 저평가를 받으면서까지 상장할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성장성에 자신있는 기업들은 공모가 아니더라도 특정투자자 또는 사모 방식의 자금유치를 선택한다. 앞서 테슬라 1호로 점쳐졌던 티켓몬스터는 올해 초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기업공개(IPO)를 미뤘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영업이익에서 자유로운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할 수 있어 굳이 테슬라 요건을 택할 이유가 없다.

A증권사 IPO담당 임원은 "사모 형태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이 테슬라 요건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주관사 입장에선 이런 기업이 유망한 지 판단하는 것에 더해 풋백옵션 부담까지 짊어지기가 사실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풋백옵션 요건을 공모가의 90%에서 80%로 낮추고, 기간도 현행 상장 후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매각물량이 발생했을 때 주관사가 아닌 기관투자자 등 제 3자가 매수하는 '대기매수계약'도 관심사다. 대기매수계약은 '테슬라 요건' 상장 전에 체결하는 계약이다. 주관사는 미매각물량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기관투자자는 인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 마디로 주관사는 부담을 줄이고,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셈. 때문에 업계에선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 테슬라 살까? 팔까?...다양한 기업보고서 절실

'한국형 테슬라'를 꿈꾸는 기업을 투자자들이 제대로 판단하고 투자하기 위해선 기업평가를 보다 다양화하고 관련 평가기관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존 평가방식으로는 테슬라를 꿈꾸는 기업들이 보수적인 평가만 받거나, 투자의견을 거절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IB들이 테슬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듯 국내에서도 '혁신'과 '미래성장'에 초점을 둔 기업평가 보고서가 양적으로 많아지고 질적으로 높아져야 한다는 얘기다. 즉 상장 주관사가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내도록 제도화하고, 특히 미래 비전과 R&D, 기술 혁신 부문을 보다 비중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것. 

B증권사 관계자는 "공시만으로는 기업 파악에 한계가 있다"면서 "미래 비전, R&D에 대한 부분을 불특정 다수에게 설명할 자리가 더 정례화돼야 하고, 애널리스트들도 코스피와 다른 잣대로 부담없이 상장 기업을 평가하는 토대가 자리잡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과 주관사, 투자자들의 노력 뿐 아니라 정부 및 유관기관 참여도 필수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코스닥업계 관계자는 "수익구조에 따라 움직이는 증권사에서 시장환경을 선제적으로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양한 접근을 지향하기 위해선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제도나 비용을 지원해줄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중소벤처부를 신설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호가주도형 시장' 전환해 유동성 확보 주장도

시장 일각에선 현재의 주문주도형 시장(order-driven market)을 호가주도형 시장(quote-driven market)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의 실패는 지난 20여년간 상장문턱을 낮추는 등 공급 확대에만 주력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 시점에선 하나의 가격을 놓고 딜러가 중개역할만 하는 주문주도형 시장이 아닌 미국의 나스닥과 런던증시에서 적용되고 있는 호가주도형 시장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기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증권사 역시 단순 수수료 수입에서 벗어나 주식중개를 통한 캐피탈게인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코스닥의 주된 문제점으로 꼽히는 투자리포트 등 정보 부족도 호가주도형 시장이 되면 증권사 니즈가 확대되며 개선될 것이란 주장이다.

2분기 현재 코스닥의 투자자별 매매비중을 보면 개인이 87.4%인데 비해 외국인과 기관은 합쳐도 10% 남짓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개인 47%, 외국인 31%, 기관 21% 수준이다. 

C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잘 나가기만 하면 대부분 코스피로 이동하는 추세인데 이들이 만일 코스닥에 남아있다면 지금의 코스닥 지수는 아마 600이 아닌 800, 1000이 돼 있었을 것"이라며 "신규 상장주들 역시 어지간하면 코스피로 가려 하고, 어려운 기업이 코스닥으로 몰리니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다. 연기금의 안정적인 장기자금 수급 확보, 중기벤처부를 통한 지원방안, 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한 명확한 시장성격 구분 등이 어우러질 경우 코스닥도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김지완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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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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