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이익은 감소 "사노피 기술료 빠진 탓"
[뉴스핌=박미리 기자] 한미약품이 '사노피' 충격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한미약품> |
다만, 매출은 2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43.5% 감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부문의 경영지표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던 사노피 계약 수익이 올해는 제외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얘기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 사노피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신약 3건(퀀텀 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 중 1건(지속형인슐린)이 해지됐다.
또 나머지(에페글레나타이드·에페글레나타이드+인슐린) 계약에 대해서는 한미약품이 개발 과정에서 일부 부담을 지는 것으로 세부 조건이 변경됐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사노피 수익을 제외하면, 올 2분기 매출은 사실상 4.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손익은 7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26.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에는 내수시장이 어려워 매출(2016년 2분기 2345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1% 줄었다"며 "하지만 연구개발비로 403억원을 지출하면서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 2분기 주력 품목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중국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루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등이 선전했다.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여기에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RAF 표적항암신약인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얻은 계약금 800만달러(한화 89억원)를 30개월 동안 분할해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 이익관리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아모잘탄'의 패밀리 제품이 새롭게 출시되는 등 양호한 실적 달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