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위기의 코스닥]<상> 테슬라가 한국에 상장했다면?

기사입력 : 2017년07월28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7월28일 08:00

상장 8년째 적자 '테슬라', 코스닥에 상장했다면 이미 '상장폐지'
"코스닥, 코스피보다 엄격한 19개 상폐기준"
"테슬라도 코스닥 상장심사 통과 어려워"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7일 오후 3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조인영 기자] "테슬라가 국내 코스닥에 상장했다면 관리종목이 됐거나 상장폐지를 면치 못했을 거다." 

"코스닥이 IT·기술주 중심의 시장을 표방하지만 사실 토대가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 코스닥 기업들이 몸을 키워 코스피로 가겠다는 걸 어떻게 잡나."

코스닥이 총체적 난국이다. 코스피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사상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은 소외돼 있다. 지난해 고점조차 못넘고 부진이 이어진다.

올해  코스피는 2022.23p에서 시작해 24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상승률이 20%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은 올해 632.89p로 시작해 660선에 멈춰 있다. 연초이후 상승률이 5% 남짓이다. 그러다보니 우량기업들이 떠난다. 최근엔 시가총액 2위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둥지를 옮겼다. 시총 7조원 남짓이 한순간 증발했다. 

◆ 상장후 8년연속 적자 '테슬라', 코스닥에 상장했다면 이미 '상폐'

금융당국과 업계도 이 같은 코스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대표적인 정책이 '테슬라요건 상장제도' 신설. 물론 이 제도가 상장 문턱은 낮출 수 있지만 실상 일반상장 종목과 거의 동일한 재무요건을 상장유지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어떤 기업이 테슬라 요건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더라도 4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면 관리종목이 되고,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이에 대해 양연채 한국거래소 매매제도팀장은 "테슬라요건 상장은 5년내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5년이면 매우 긴 시간이다. 이 기간내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제도 도입의 취지"라고 설명한다. 이효정 상장제도팀장은 "테슬라요건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질적 요건까지 살핀다. 외형 요건으로만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일반상장 종목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달리 미국은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기준이 상당히 유연하다. 지난 2010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이 기업은 2003년 기업 설립후 단 한번도 연간단위 영업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상장후 8년째인 지금도 적자다. 만일 테슬라가 코스닥에 상장했다면 어땠을까. 테슬라는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 상태에서 매년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거나 상장폐지가 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 코스닥, 코스피보다 엄격한 상폐기준...나스닥은 '주가 1달러'가 유일한 '상폐' 규정

영업적자 요건을 빼더라도 코스닥의 상장유지 조건이 선진국에 비해 엄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인회계사로 오랜기간 상장심사를 해온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업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이 생기거나 부채 이자를 감당못하면 대다수 기업이 외부감사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이나 '거절' 등의 의견을 받아 관리종목 또는 상장폐지로 가는 것이 일반 수순"이라며 "반면 테슬라는 계속사업성에 의심을 받아왔음에도 상장폐지 우려없이 계속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장 환경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미국 나스닥의 경우 상장폐지 기준은 단 하나. '주가 1달러 미만'뿐이다. 나스닥은 상장기업이 30거래일 동안 1달러 미만인 기업에 대해 '경고' 조치를 한 뒤 해당기업이 이후 90일 중 10거래일 이상 1달러 이상을 넘지 못하면 상장폐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것이 유일한 상폐 규정이다.

반면 코스닥은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 총 19가지 부분에 세부기준을 두고, 이에 미달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테슬라는 계속된 영업적자에 작년 1분기 부채비율이 847%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4분기에만 9억7000만달러의 현금 순유출을 기록하며 잉여현금흐름 역시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테슬라 주가가 붕괴될 것"이란 혹평과 함께 계속사업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물론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며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GM, 포드와 어깨를 견준다.

심지어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나 상장폐지 규정이 더 엄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혁 한국상장사협회 정책홍보팀장(법학박사)은 "코스피에선 주총 재무제표 미승인이나 반기보고서 검토에서 감사의견 '거절'이 나와도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서 "반면 코스닥은 바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논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아이디에스, 2015년 GT&T 등은 반기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 "테슬라도 코스닥 상장심사는 통과 어렵다"

아직까지 1호 상장기업이 나오지 않고 있는 '테슬라요건 상장제도'는 논외로 하더라도, 테슬라가 코스닥의 또 다른 상장루트인 '기술특례' 상장 관문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다.

상장업무를 주관하는 증권사 커버리지팀 한 부장은 "업계에서 기술특례 상장 요건에 해당하는 것이 대략 바이오와 게임업종 두 개 정도로 판단했는데 최근 게임업계는 퍼블리셔가 수익을 독차지하면서 바이오만이 유일하게 기술특례 상장제도의 혜택 보는 상황"이라고 귀띔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2005년 제도 시행이후 41개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했는데 이 중 바이오기업이 35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조인영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