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량을 줄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요 산유국에서 산유량을 늘렸다는 뉴스에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이날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센트(0.45%) 낮아진 49.17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23센트(0.44%) 하락한 52.1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추이<그래프=블룸버그> |
이날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증산 소식에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리비아의 7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103만 배럴이었으며 OPEC의 산유량과 수출량은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은 감산 이행 의지를 확인한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대표의 회동 소식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을 상쇄했다.
투자자들은 내일(9일) 발표되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1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원유 재고가 감소하는 것은 단 5주 만이 남았고 재고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원유 감소 시즌이 끝난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그래디 전략가는 "시장 분위기가 약간 약해지고 있다"며 "강세 뉴스를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