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 최고사양인 'F1.6 조리개' 렌즈 탑재
빛 투과율 높은 유리 소재...광각 왜곡도 66% 줄여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V30'은 전작인 V20보다 25% 밝은 카메라 렌즈를 장착한다. 렌즈가 밝아지면 어두운 곳에서도 떨림이 적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LG전자는 'V30’ 후면에 스마트폰 중 최고사양인 조리개값 F1.6의 렌즈를 장착한다고 9일 밝혔다. 조리개값은 숫자가 낮을수록 밝다는 의미다. 전작인 V20은 F1.8이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F1.6 렌즈는 F1.8 렌즈보다 약 25% 더 밝다. 후면 듀얼카메라 중 표준렌즈에 이같은 사양을 적용한다.
또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유리(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Crystal Clear Lens)’를 채택했다.
글라스렌즈 개념도 <사진=LG전자> |
유리 렌즈는 기존 플라스틱 렌즈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아 피사체를 더욱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DSLR 등 고급 카메라용 렌즈들이 유리 재질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풍경사진이나 단체사진을 촬영할 때 활용도가 높은 후면 광각카메라 성능도 높였다고 밝혔다. 기존 광각카메라는 가장자리로 갈수록 왜곡이 심했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렌즈 설계 기술을 적용해 가장자리 왜곡을 전작인 V20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V30의 사진 화소수는 표준렌즈 촬영시 1600만개, 광각렌즈 촬영시 1300만개다. 카메라 부가 기능으로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레이저 자동초점(LAF) 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8일 전세계 미디어들에 발송한 V30 공개행사 초청장을 통해 역대급 카메라 성능을 예고했다.
초청장에는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한 여러 겹의 은색 원형 이미지를 넣었다. 중앙에는 ‘Lights, Camera, Action(조명, 카메라, 액션)’이라는 3개 단어를 담았다. 이는 영화 촬영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단계별 구호다. LG V30이 고성능 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는 힌트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V30은 최고의 성능과 사용성을 겸비한 차세대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며 "전문가 수준의 영상 및 이미지를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촬영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30은 오는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마리팀 호텔에서 공개한다. 행사는 제품 설명과 체험 등 약 100분간 진행한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