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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의 '공멸 파업'…부품사 "다 죽으라는 거냐"

기사입력 : 2017년08월10일 14:42

최종수정 : 2017년08월10일 14:42

2, 3차 협력사는 부도나기 시작, 노조 파업으로 연쇄 도산 우려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까지 하면, 한국 자동차업계는 '공멸'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중국, 미국 공장률이 뚝 떨어져 2, 3차 협력업체는 이미 부도나기 시작했는데, 노조에서 파업하면 우리(부품업체)보고 다 죽으라는 거냐.”

자동차부품업체인 A사 사장은 10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어제만해도 부품업체들이 정부에게 살려달라 호소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협력부품업체는 큰 위기에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자동차부품협력업계에 ‘공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2, 3차 협력업체의 도산이 가속화 되고 1차 업체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2시간, 오는 14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한다. 또 이번 주말부터 휴일 특근도 중단한다. 오는 16일에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새로운 투쟁계획도 수립한다. 부분파업시간을 4시간을 늘리고 최후에는 전면파업도 돌입하는 내용이 유력하다.

현대자동차지부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박유기 지부장이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 측은 “쟁의권 확보 이후 파국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일괄타결을 원한 노조에 대해 사측의 교섭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며 “회사가 상반기 경영실적 급락과 대내외 환경 등의 어려운 여건을 강조하면서 노조의 일방적인 양보만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에 들어간 울산 등 국내공장은 현대차 매출액의 44%를 차지한다. 전차종에서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자동차부품업체들이다. 최근 경영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처해있는데, 현대차 생산 중단은 치명상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 파업 시 협력 부품 중소기업들의 1일 손실액은 9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2, 3차 협력사들의 피해 비중은 50~60%에 달한다. B부품사 대표는 "현대차 1차 협력사가 540여 개가 있는데, 이와 연결된 2, 3차 협력사들은 최소 10개에서 최대 100개까지도 있어 대략적으로 5000여개 사까지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부품업계의 도산은 시작됐다. 완성차 7개사에 납품한 총 부품산업 매출액은 2015년 48조원에서 2016년 46조원으로 3.7% 감소했다. 시장 규모가 쪼그라들자 도산하는 기업이 생겨 부품업체수가 2015년 883개에서 2016년 858개로 감소했다. 매출이 줄고 공장 가동률도 떨어져 업체당 평균 납품액도 549억원에서 544억원으로 줄었다.

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조합 이사장은 “잠이 안 올 정도로 불안하다”면서 “노조의 파업과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할 경우 3조원 이상의 우발적 채무발생으로 협력부품업체 대금결제 등 자금회수에 지장이 발생해 존폐 위기상황이 초래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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